/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의 표정이 굳었다. 지난 14일 발생한 히로시마 착륙사고로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여 추진한 저가항공사(LCC) 설립 사업에 빨간불이 켜져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달 말 이사회에서 서울에어 설립을 결의, 국토교통부에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신청하기로 결정하고 T/F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에 박차를 가해왔다. 김 사장은 서울에어의 연내 출범을 강조하며 직접 진행상황을 챙기는 등 각별한 신경을 써왔다.

하지만 지난 2013년 3명의 사망자와 187명의 부상자를 낸 샌프란시스코 착륙사고에 이어 이번 일본 히로시마공항 착륙사고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이상하게 흐르고 있다. 항공법 제 113조 항공 면허 발급 요건에 '안전 의무 이행'이 가장 중요한 만큼 현재 서울에어 면허발급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 사장은 이번 사고 수습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직접 히로시마를 방문해 주히로시마총영사관, 히로시마공항, 한일사고조사위원회, 히로시마현청사 등 유관기관을 찾아 사고와 공항폐쇄로 불편을 끼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전달하고 협조와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또 사고 수습을 위해 파견된 직원들을 격려하고 피해 탑승객들에 대한 지원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8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