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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소주보단 사케가 더 땡기더라고요."
최근 사케에 빠졌다고 말한 30대 직장인 A씨는 이같이 말했다. 와인, 위스키에 비해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사케가 최근 30~40대 연령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케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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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수출입 무역 통계를 보면 지난해 사케 수입량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5684톤으로 역대 최고치다. 같은 기간 위스키 8%, 와인 10% 수입량 감소와 달리 사케 수입량은 늘어나 눈에 띈다.
이에 일본 주류 유통업체 니혼슈코리아 김정한 마케팅팀 부장은 "경기 악화로 영업장 계약은 많이 줄어들었지만 유통사, 온라인을 통한 B2C 거래는 많이 늘어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케 주요 소비자 연령층에 대해선 "30대 이상 고객이 많은 편"이라며 "사케가 저렴한 술은 아니기 때문에 경제적 여유가 있는 연령층 위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0~40대 소비자 중심으로 사케는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사케에 빠졌다고 말한 A씨는 "일본 여행을 가서 한 번씩 마셔보면서 매력에 빠졌다"며 "소주보다 알코올 향도 적고 다양한 종류가 있어서 자주 마시는 편"이라고 밝혔다.
40대 직장인 B씨도 "사케를 자주 마시고 있다"며 "소주보다 깔끔한 맛이 있고 와인이나 위스키와 달리 사케는 한식과 잘 맞고 가격대도 나쁘지 않아서 찾게 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부장은 최근 사케가 인기를 끄는 원인에 대해 "사케가 소주보다 알코올이 더 높지만 함유량이 적어 자극이 별로 없다. 또 향이 풍부하고 한국인이 선호하는 달콤한 맛 등 다양한 제품이 있어 소비자 만족이 높은 편"이라며 "또 일본 여행 경험을 통해 사케를 접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국내에서도 사케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케 인기, 한 철 유행으로 끝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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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주류 중 사케는 최근 와인, 위스키 못지않은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수입량이 늘어났으며 판매처도 과거에 비해 다양해지고 있다. 사케는 백화점이나 전문 주류업체에서 구매할 수 있었지만 최근 편의점, 스마트오더 플랫폼, 카카오쇼핑 등 다양한 루트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장점은 사케 인기 견인에 힘을 줄 것을 보인다.
김 부장은 사케 수요 증가 가능성에 대해 "이마트, 트레이더스, 코스트코 등 과거에 비해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사케 제품이 다양하게 판매되고 있다"며 "이는 사케를 원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여러 매장에서 와인 판매 제품 수는 줄어들고 사케와 위스키 제품은 늘어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사에서 사케 오프라인 모임을 올해부터 비주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많은 소비자가 참여하고 있다"며 "일본 여행을 경험하고 다양한 루트를 통해 사케를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수요층이 늘어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