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 미스터리로 남았던 사막 유령소리의 실체가 밝혀졌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공대는 사막에서 소리가 진동하는 원리에 대해 파이프 안에서 에너지가 진동하는 파이프 오르간 원리와 같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사막 유령소리는 단순한 바람 소리와 달리 손으로 모래를 휘저을 때 모래 언덕에서 미끄럼을 탈 때도 소리를 낸다. 모래를 휘젓는 속도에 따라 소리가 변하는 게 특징이다. 모래를 빨리 휘저으면 고음, 느리게 휘저으면 낮은 울림으로 바뀐다는 게 사망 유령소리를 추적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사막 유령소리는 뜨거운 여름날 전 세계 30여 개 사막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일종의 '부밍 현상'이다. 즉, 손으로 휘젓거나 모래가 경사면을 흘러내릴 때 모래알끼리 부딪혀 소리가 나며, 한여름이면 뜨겁게 달궈진 사막의 표층이 마치 울림통처럼 소리를 증폭시켜 공명 현상인 것이다.

'사막 유령소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
'사막 유령소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자료사진=이미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