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춘절 연휴기간 동안 지난해보다 약 18% 증가한 15만6000여명의 중국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춘절은 8일로, 6일부터 11일까지 쉰다.
중국 여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해외여행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1억2000만명에 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연초 중국 증시에 불어닥친 한파와 둔화된 경제성장률 전망에도 올해 역시 중국인의 해외여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음력 1월1일인 춘절 연휴는 10월의 국경절과 더불어 중국의 골든위크로, 올해에도 이 기간 중 명동을 비롯한 주요 관광지는 중국관광객으로 붐빌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난 중국관광객에 맞춰 정부는 최근 '2016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면서 중국 단체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수수료(97위안·약 1만7000원)를 2016년 말까지 면제해주기로 했다.
또 5년간 비자를 재발급받을 필요가 없는 '복수비자' 발급 대상을 기존 17세 미만·60세 이상, 4년제 대학 졸업자·재학생에서 '55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또 유커의 국내 체류가능 기간을 현행 30일에서 최대 90일로 늘렸다.
올해 말에는 중국인에 한해 관광과 한류·미용·레저·문화 체험 등을 결합해 비자를 받으면 경제력·연령·학력·직업 등 비자 발급 요건을 낮춰주는 '한류산업연계비자'도 신설한다.
유통업계도 유커를 잡기위해 세일은 물론 간편한 세금환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 1일부터 '외국인 고객 쇼핑 편의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소비 심리를 활성화 하기 위해 시행하는 이번 제도는 춘절을 맞아 입국한 중국인 고객들에게 원스톱 쇼핑 환경을 제공할 전망이다.
기존 사후면세제도는 환급 전표를 발급받고 공항 세관에서 별도의 확인 절차를 거치는 등 절차가 많고 대기 시간이 길었다. 이에 따라 출국 시간에 쫓겨 세금 환급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등 관광객의 불만이 많았다.
백화점업계는 이번 제도 시행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간단한 여권 조회와 승인 과정만 거치면 부가세 제외 금액으로 바로 구매가 가능하게 되어 즉시 할인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을 방문한 유커가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은 어디일까? 제일기획의 중국 디지털 마케팅 자회사 펑타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국경절 연휴기간 중 한국을 찾은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은 지하철역은 명동역이었다. 홍대입구역과 동대문역, 서울역이 그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건대입구역과 강남역, 이태원의 순위가 급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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