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사이버 리스크 점수(Cyber Risk Score)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딜로이트컨설팅은 24일 '2016 딜로이트 아시아태평양 국가보안 전망보고서'(2016 Deloitte Asia Pacific Defense Outlook)를 인용, 아태 지역 국가 18개 중 한국이 사이버테러에 가장 취약하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14년 조사 기준으로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사이버 리스크 점수는 기준점수인 1000점 중에 884점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호주(582점) 뉴질랜드(526점) 일본(421점) 싱가포르(399점) 순으로 사이버 공격의 가능성이 높았다.

최근 IT 기술이 급속 성장한 중국은 59점으로 12위, 인도는 36점으로 15위를 기록했다.

방위산업 전문가인 잭 미들리(Jack Midgley) 딜로이트컨설팅 디렉터는 "한국, 호주, 뉴질랜드, 일본, 싱가포르 등 선진국형 경제기반을 갖춘 국가들은 사이버 공격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사회국가적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영수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사이버보안 담당파트너는 "우리나라는 초고속 인터넷 환경 구축과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 산업 전반에 걸친 IT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사이버 공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라며 "최근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으로 긴장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국가 차원에서의 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