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수술, 국내 의료기관 평균 점수는요?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이미지투데이

일정 횟수 유방암 수술 경험이 있는 국내 의료기관의 평가 점수가 평균 97.02점으로 2013년 1차 평가에 비해 1.94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 대상 기관들 중 77.1%가 1등급을 받아 전반적인 실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의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고 밝혔다.

유방암은 여성 암 발생률 2위로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40대 여성에서 34.5%로 상대적으로 높은 발생률을 나타냈다. 유방암은 유방 상실과 모양 변형에 따른 심리적 고통이 뒤따라 40대 이상 여성은 주기적인 자가 검진과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이 조사는 2013년 시작해 올해로 4차를 맞았다. 이번 조사는 2015년 1~12월 원발성 유방암(유방에서 최초로 발생한 암)으로 수술을 받은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전체 환자 중 다른 장기로 전이가 없는 1기 발생률은 45.2%로 매우 높았다. 이는 다른 암에 비해 자가 검진을 통해 유방 종괴를 조기 발견할 수 있는데다 국가 암 검진 정책에 의한 결과로 풀이된다.

유방암 적정성 평가는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 총 20개 지표를 두고 실시했다.


원발성 유방암 수술을 10건 이상 시행하는 등 일정 경험이 있는 187개 의료기관 중 109개 기관이 대상에 올랐다. 심평원은 각 평가 지표에 가중치를 적용, 종합 점수를 산출하고 기관을 1~5등급으로 구분했다.

평가 결과 전체 의료기관 평균 종합점수는 97.02점으로 2013년 1차 평가 대비 1.94점 상승했다. 종별 점수를 보면 △상급종합병원 99.80점 △종합병원 96.70점 △병원 85.86점 △의원 86.56점 등의 순이었다.

1등급 의료기관은 77.1%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이들 병원은 7개 권역에 고르게 분포돼 있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차 평가에서 42개 기관 중 39개 기관(92.9%)이 1등급 평가를 받았다가 이번 평가에서 42개 기관 전체가 1등급 평가를 받았다.

김선동 심사평가원 실장은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 결과를 통해 국민이 의료기관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오는 6월쯤 기관을 대상으로 평가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