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지난달 22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7 KB굿잡 취업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올해 2분기(4∼6월) 대졸 이상 실업자가 전체 실업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기준 최대치다.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6000명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간보다 11.8% 증가했다. 실업자는 구직활동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사람을 지칭한다.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1999년 실업 통계 기준을 변경한 후 분기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같은 기간 전체 실업자 수는 108만2000명으로 대학 졸업장을 가진 실업자의 비중은 50.5%였다.


2015년 2분기(46.6%), 작년 2분기(46.5%)·4분기(46.8%), 올해 1분기(46.5%)등 46%대를 기록한 적은 있지만 50%를 넘어선 것은 통계 기준 변경 이후 처음이다.

대졸 이상 실업자 수는 올해 1분기(1∼3월) 사상 처음으로 50만명을 넘어선 이후 두 분기 연속으로 5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비경제활동인구는 350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1.8%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없거나 일할 능력은 있지만 일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로 실업 통계에는 제외된다. 일자리가 없어구직을 포기한 이들도 여기에 포함된다.


같은 기간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589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비경제활동인구 중 대졸 이상의 비율은 22%로 역시 가장 높았다.

대졸 이상 고학력 계층에서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의 절대 수뿐 아니라 비율까지 높아지는 이유는 꽁꽁 얼어붙은 청년고용시장 탓이다.

올해 2분기 60세 이상(고령층) 취업자는 424만7000명으로 15∼29세(청년층) 403만명보다 21만7000명 많았다. 청년층 실업률은 10.4%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