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전기차 충전소. /자료사진=머니S DB |
자동차업계에 전기차가 대세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한국은 아직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큰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경영컨설팅회사 알릭스파트너스 조기연 부사장은 25일 전기차 동향 관련 간담회에서 “알릭스파트너스가 개발한 전기화지수(APEX)를 통해 봤을 때 자동차시장의 전기화는 이미 도래했다”며 “한국은 선도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말했다.
알릭스파트너스는 APEX에서 ‘E-range’와 'E-share'라는 개념을 도입해 전세계 자동차업계의 전기화 성장을 수치화했다. 기존의 판매대수 수치만으로는 전기화 단계를 설명하기에 지나치게 단편적이어서다.
APEX는 판매대수 뿐 아니라 판매된 차량의 최대 주행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기화 수치를 비교할 수 있다. 먼저 E-range는 전기차 판매규모의 종합적 수준을 계산하는 계수다. 각 전기화 제품의 완충 최대 주행거리와 전기차 판매대수를 곱해서 산정한다. E-share의 경우 총 판매차량 중 전기화 점유율 및 수준을 측정한 수치다.
우리나라의 경우 E-range에서는 35만마일로 11위, E-share에선 0.23%로 2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range는 공격적인 전기차 확장정책을 펼치는 중국과 테슬라를 앞세워 전기차시장을 선도하는 미국이 1, 2위로 나타났고 E-share에서는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위스 등 강소국이 국가별 최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자동차 생산강국 중 하나인 한국은 내연기관의 경쟁력에 비해 전기차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잠재력은 크다고 조 부사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국시장은 우수한 배터리 제조업체들, 발전된 IT산업 및 소비자의 빠른 인식전환 등을 고려할 때 성장 잠재력이 크다”며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선도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내시장의 빠른 성장 및 전기화 고유 제품군을 기반으로 한 의미 있는 성공이 전제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기화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프로그램과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