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고 이영숙씨에 대한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달 13일 오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세월호 참사 미수습자 고 이영숙씨에 대한 영결식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뉴스1

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 오전 11시30분쯤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나온 지장물 세척 작업 중 발견된 유골 1점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DNA) 분석을 의뢰한 결과 고 이영숙씨로 확인됐다고 28일 발표했다.
이씨의 유해는 지난 5월22일 오후 4시40분쯤 세월호 3층 선미 좌현 객실 수색 중 옷과 구명조끼를 입은 온전한 형태로 발견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 목포신항에서 영결식을 진행하고 인천가족공원에 마련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관에 안치됐다.

앞서 해수부 세월호현장수습본부는 지난 17일 세월호 객실 구역에서 나온 지장물에 대한 세척 작업 중 유골 1점을 발견했다.


하지만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21일에서야 유골 발견 사실을 세월호선체조사위원회와 미수습자 가족(고 조은화·허다윤양 어머니)에게 통보했고, 22일에서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DNA 감식을 요청했다.

이에 현장수습본부가 미수습자 유해 발견 사실이 알려지면 추가 수색 여론이 형성될 것을 우려해 은폐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수부는 "이철조 현장수습본부장이 지난 17일 발견된 뼛조각이 기존에 수습된 조·허양의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보고를 받고 이튿날 미수습자 장례 일정에 영향을 줄까봐 장례와 삼우제를 마치고 알리려 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