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동성결혼. /사진=뉴시스(AP 제공)
호주 동성결혼. /사진=뉴시스(AP 제공)

호주에서 동성 커플이 결혼을 할 수 있게 된다.

호주 하원은 7일(현지시간)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가결했다고 BBC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하원은 이날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인 '결혼 법'(The Marriage Act)을 가결했다. 언론과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동성결혼 반대 의원들이 요구한 수정안은 부결됐다. 법안은 약 1개월 후 정식 발효될 예정이다.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 초안을 마련한 워런 엔치 호주자유당 의원은 의회에서 "또 다른 차별의 확대를 막기 위한 공정한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하원의원인 우리가 할 일"이라며 "이는 평등과 종교의 자유 사이에서 균형을 맞춘 강력한 법안"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하원은 지난달 29일 동성결혼 합법화 법안을 찬성 43표, 반대 12표로 가결했다. 이에 따라 하원도 이번에 법안을 가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호주 통계청은 지난 9월12일부터 지난달 7일까지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한 찬반을 묻는 우편 국민투표를 실시했다. 이후 통계청은 지난달 15일 국민투표 결과 찬성 61.1%, 반대 38.4%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투표율은 79.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