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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출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최근 주식시장에서 남북경제협력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실적개선에 따른 주가상승 모멘텀 기대감이 한껏 고조된 덕분이다. 전문가들은 남북관계 개선이 본격화되면 관련 산업을 비롯한 '경협주'가 앞으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상회담 앞두고 관련주 급등
요즘 주식시장 최대 화두는 남북경협주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달 넷째주(23~27일)에는 남북 경제협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이번 정상회담은 2007년 2차 회담 이후 11년만 에 열린 것이라는 점에서 남북 관계개선이 관련 종목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남북경협주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대체적으로 우호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경제협력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성과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는 경협주에 미치는 영향을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주가 상승 모멘텀의 계기가 되기에는 충분하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경협주 같은 경우 10년 넘게 나오고 있는 이슈”라며 “현재 분위기를 보면 경협주의 강세는 이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 달리 정상회담 이후 북·미 정상회담도 예정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 증시에서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나 인프라 공사업체 등 경협주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몸값이 일제히 올랐다. 정상회담 직전에는 재영솔루텍, 이화전기, 남광토건, 한라, 현대건설우, 좋은사람들, 현대건설우, 혜인, 수산중공업, 포스코엠텍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남북정상회담 당시 관련주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립리서치 기관인 알음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수혜 예상주의 주가는 정상회담 이전 한달 동안 상승세를 보이다가 회담 후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후 다시 반등했다.
경협주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2007년 10월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정상회담 개최 직전 한달 동안 관련주들이 상승추세를 나타낸 것이다. 두번째 정상회담 직후에는 2주일간 상승 랠리가 이어지다가 조정기를 거쳤다. 국내 증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여겨지는 남북의 긴장 상태가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되면서 관련주의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관련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분위기로는 일시적인 호재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남북 합의에 따른 경제 협력이 특정 종목에 실제 수혜로 이어지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실제 증시에서는 개성공단 입주 기업이나 인프라 공사업체 등 경협주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몸값이 일제히 올랐다. 정상회담 직전에는 재영솔루텍, 이화전기, 남광토건, 한라, 현대건설우, 좋은사람들, 현대건설우, 혜인, 수산중공업, 포스코엠텍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는 과거 남북정상회담 당시 관련주의 주가가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는 학습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독립리서치 기관인 알음리서치 분석에 따르면 2000년 6월13일부터 15일까지 열린 1차 남북 정상회담 당시 수혜 예상주의 주가는 정상회담 이전 한달 동안 상승세를 보이다가 회담 후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낸 후 다시 반등했다.
경협주는 2차 남북정상회담에서도 유사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2007년 10월2일부터 4일까지 열린 정상회담 개최 직전 한달 동안 관련주들이 상승추세를 나타낸 것이다. 두번째 정상회담 직후에는 2주일간 상승 랠리가 이어지다가 조정기를 거쳤다. 국내 증시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여겨지는 남북의 긴장 상태가 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되면서 관련주의 주가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한 셈이다.
하지만 정치적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실제 관련 기업들의 실적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금 분위기로는 일시적인 호재로 보는 것이 맞다”면서도 “남북 합의에 따른 경제 협력이 특정 종목에 실제 수혜로 이어지려면 좀 더 시간이 지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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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남북 경협주는
남북 경협사업이 본격화될 경우 가장 먼저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은 건설, 도로, 철강 등 SOC(사회간접자본)업종이다. 특히 시멘트 제조업도 수혜업종으로 꼽힌다. 시멘트 업종의 경우 북한에는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이 많이 매장돼 있지만 시멘트 제조방식이 달라 우리 기업이 북한에서 공사할 때는 남한 시멘트업체의 제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쌍용양회, 한일시멘트 등이 수혜주로 꼽힌다.
또 남북합의에 따라 철도공사가 진행되면 현대제철 등 철강업종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철도관리사업을 하는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주목받는다.
KT를 비롯한 통신업체와 대아티아이 등 시스템업체도 남북 경협 확대의 수혜주다. 남북 간 다른 전력방식으로 인한 계전반·변압기 제조, 운영 업종도 수혜가 예상된다. 항만공사 역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라 등 항만 전문 건설사도 주목받고 있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북한과 경제협력이 가시화하면) 그동안 동맥경화 상태였던 전통산업의 피(자금)가 돌 것”이라며 “인프라사업이 완료되고 나면 유통과 음식료사업도 활성화되고 인력 중심의 전통산업이 활기를 띨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협주의 실적개선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최성환 알음리서치 수석연구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밝힌 신북방정책 중 동북아 슈퍼그리드나 사할린 가스관 사업, 한반도 종단철도 같은 경우에 사업성 검토가 다 끝난 상황이라 북한과 관계만 좋아지면 바로 진행이 될 것으로 본다”며 “철도는 경의선이라든지 강릉북부선이나 금강산선 등이 이미 복원이 예정됐고 도로건설 TF팀이 구성돼 한국도로공사에서 발주가 나오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북제재만 완화되면 금강산 관광은 바로 재개될 수 있다”며 “에머슨퍼시픽 같은 종목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북 경협사업의 전망은 낙관적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6자회담 재개와 이를 통한 핵 개발 중단 또는 포기 합의로 대북제재를 풀어야 한다는 UN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촉구를 북한이 받아들일 시점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538호(2018년 5월2~8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