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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
#직장인 강모씨(45)는 최근 휴대폰을 찾는 유용한 방법이라며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전화걸기에서 *#06#을 누르면 스마트폰 고유번호 15자리가 나오는데 휴대폰 분실 시 이 번호를 통신사에 알려주면 바로 위치추적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씨가 받은 메시지처럼 휴대폰 통화화면에서 *#06#을 누르면 IMEI(국제단말기식별번호)가 나온다. IMEI는 단말기 고유의 15자리 식별번호로 여기에는 단말기 제조사, 모델 등의 정보가 담겼다.
IMEI는 휴대폰의 설정-정보 메뉴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번호는 언제 쓰이는 걸까. KT에 따르면 IMEI는 분실·도난 폰을 조회하거나 해외에서 직접 구매한 스마트폰 단말기를 사용할 때 필요하다. 분실·도난 등록이 된 기기를 구입할 경우 정상적인 개통이 불가능한데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 사이트에서 IMEI를 조회하면 분실·도난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강씨가 받은 메시지처럼 IMEI로 분실한 휴대폰의 위치추적도 가능할까. SKT·KT·LG유플러스는 공통적으로 ‘휴대폰 분실신고’ 시에만 ‘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SKT 측은 ▲유심이 장착된 휴대폰을 분실 ▲유심(USIM)만 분실 ▲유심이 장착되지 않은 휴대폰을 분실 등 세 가지 경우를 들어 설명했다. 첫번째 경우는 “휴대폰 번호로만 추적이 가능하다”면서 이미 휴대폰 번호에 단말기의 IMEI 번호가 매칭돼 있다고 덧붙였다. 두번째의 경우는 유심에도 고유번호가 있어서 잃어버린 유심을 다른 핸드폰에 끼울 경우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 경우에는 IMEI만으로 추적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KT 관계자도 “분실한 핸드폰을 정지한 뒤 위치조회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분실·정지 처리를 요청하면 고객센터에서 분실폰 위치추적서비스가 있다는 걸 안내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치조회는 개인정보에 포함되는 내용이다 보니 별도의 인증처리를 거쳐 위치추적서비스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대폰을 잃어버리면 본인인증이 힘든 만큼 별도의 인증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서비스를 제공받을 별도의 연락처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분실신고가 접수된 고객에 한해 위치추적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안내는 1회만 받거나 1시간·2시간·3시간마다 받을 수 있으며 휴대폰 위치를 지도에 표시해주는 URL을 전송하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도 “분실된 휴대폰으로는 문자 전송이 불가능하므로 본인 명의의 다른 휴대폰이나 따로 지정한 휴대폰으로 문자를 발송한다”고 전했다.
한편 KT 관계자는 위치추적서비스만으로는 분실된 휴대폰의 위치를 정확히 알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기지국 기반으로 위치가 조회돼 오차범위가 1~5㎞”라며 “휴대폰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정확한 위치가 표시되는 게 아니라 특정 기지국 근처에 있다는 사실만 알려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