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포를 재가동할까. /사진=로이터
'챔피언스리그의 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득점포를 재가동할까. /사진=로이터

‘득점 기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라고 불려도 과언이 아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총 5회 우승을 따냈으며 지금까지 총 122골을 터뜨리며 최다 득점자에 이름을 올렸다. ‘라이벌’ 리오넬 메시와(106골)의 격차도 16골이나 되며 3위인 라울 곤잘레스와는 무려 51골이나 된다.
이 외에도 최다 출전 역대 2위(162경기, 1위는 이케르 카시야스), 최다 어시스트 1위(39개), 최다 득점왕(7회, 6회 연속 진행 중) 등의 숱한 기록을 지닌 ‘리빙 레전드’ 호날두는 경기에 나설 때 마다 챔피언스리그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된다.

이러한 호날두의 ‘챔스 본능’을 원했던 유벤투스는 만 33세(영입 당시)의 공격수를 무려 1억 유로(한화 약 1274억원)라는 거금을 들여 영입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 7연패, 코파 이탈리아 4연패 등을 이룬 유벤투스에게 있어 최종 목표는 오로지 20년 만에 ‘빅이어’를 들어 올리는 일뿐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호날두가 ‘별들의 전쟁’ 무대에서 보여준 모습은 기대치와는 다르다. 호날두는 세리에A에서 19골 8도움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에 올라 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신통찮았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해 4월 현 소속팀 유벤투스와의 2017-2018시즌 8강 2차전에서 천금같은 페널티킥 골을 넣은 후 최근 챔피언스리그 8경기 동안 1골에 그쳤다. 해당 기간 유일한 득점은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넣은 골이다.

그러나 오는 21일(한국시간) 16강에서 맞닥뜨리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 마드리드)는 호날두에게 있어 좋은 기억을 남긴 팀이다.

호날두는 3시즌 연속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등 강력한 수비력을 갖춘 AT 마드리드를 상대로 29경기 동안 22골 8도움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2016-2017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전에서는 AT 마드리드에 해트트릭을 선사하며 팀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여기에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가 호날두를 위한 ‘독무대’인 점도 그의 득점을 기대할 만한 요소다. 호날두는 토너먼트에서만 통산 득점의 절반인 61골을 뽑아냈다. 16강에서만 20골을 넣었다. 지난 시즌 16강에서도 홀로 3골을 터뜨리며 파리생제르맹을 무너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