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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조던을 넘고 NBA 통산 득점 4위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 /사진=로이터 |
‘킹’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프로농구(NBA)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황제’ 마이클 조던을 뛰어넘고 역대 통산 득점 4위에 올랐다. 하지만 소속팀 LA 레이커스는 4연패 수렁에 빠졌다.
레이커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린 2018-2019시즌 NBA 정규리그 경기서 덴버 너기츠를 상대로 99-115로 완패했다.
카일 쿠즈마까지 부상으로 잃은 레이커스는 덴버전 패배로 4연패에 빠지며 끝없는 부진을 이어갔다. 이러한 가운데 제임스는 의미있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제임스는 2쿼터 7분쯤 라존 론도의 패스를 받은 후 골밑 득점에 성공하면서 조던을 제치고 NBA 통산 득점 4위에 올랐다.
레이커스도 이날 제임스의 대기록을 축하하면서 그의 헌정 영상을 내보냈다. 영상에는 그의 데뷔 첫 득점부터 1만 득점, 2만 득점, 3만 득점 당시의 장면들이 차례로 나왔다. 이를 지켜 본 제임스는 만감이 교차한 듯 눈물을 흘렸다.
그동안 제임스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조던에 이은 차세대 황제로 데뷔 시절부터 주목 받은 제임스는 압도적인 기량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우승권 팀으로 만들었다.
하지만 보스턴 셀틱스와 올랜도 매직 등에게 가로막히며 파이널 우승은 커녕 동부 컨퍼런스 우승에도 번번히 실패한 제임스는 ‘디시전 쇼’를 감행하며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와 함께 ‘빅 3’를 구축했다. 이후 숱한 비판을 받은 제임스는 4시즌 동안 파이널 2회 우승, 2회 준우승을 달성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친정팀 클리블랜드에 복귀한 제임스는 카이리 어빙, 케빈 러브와 새로운 ‘빅 3’를 만들며 승승장구했다. 특히 2015-2016시즌에는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를 상대로 파이널 역사상 최초로 1-3 스코어를 뒤집는 기적을 만들어내며 클리블랜드 역사상 첫 우승을 안겼다. 당시 제임스는 우승 후 여러 감정이 담긴 듯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시즌 레이커스에서 새롭게 출발한 제임스는 신예들과 함께 한때 서부 컨퍼런스 4위까지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제임스 부상 후 순위가 곤두박질친 레이커스는 제임스의 복귀 이후에도 고전하면서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불가능한 상태까지 내몰렸다.
제임스 역시 2005-2006시즌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무대에 나서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NBA의 새로운 역사를 작성한 제임스지만, 현재 소속팀의 상황이 매우 좋지 않고 본인 역시도 많은 비판을 받고 있기에 그의 현재 심정 역시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NBA 통산 득점 1위는 3만8387점을 넣은 카림 압둘-자바다. 이어 칼 말론(3만6928점)과 코비 브라이언트(3만3643점)만이 제임스(3만2311점)보다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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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BA 공식 트위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