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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가 최근 공개된 광고를 둘러싼 '위안부 조롱' 의혹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해당 광고는 TV와 온라인을 통해 계속 방영될 전망이다.
유니클로는 18일 "최근 유니클로 후리스 광고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위안부 조롱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이어 "이번 광고는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전세계 모든 이들의 삶을 위한 후리스'라는 콘셉트로 제작된 글로벌 시리즈 광고 중 하나"라며 "세대와 나이를 넘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후리스의 특성을 유쾌하게 표현하고자 지금도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98세의 실제 패션 컬렉터와 13세의 실제 패션 디자이너를 모델로 기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광고에서만 자막이 달리 처리된 점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한국판 광고에서는 미국·일본판 광고와 달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자막이 달려 1939년 일제강점기를 겨냥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유니클로 측은 "두 사람의 실제 나이 차이가 80살이 넘는 만큼 모두가 후리스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광고를 보시는 분들이 바로 즉각적으로 이해하기 쉽도록 글로벌 광고와는 별도로 한국에서 추가적으로 두 사람의 나이 차이에 대해 자막처리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유니클로는 전세계 24개 국가 및 지역에 진출한 다국적기업으로 인종, 성별, 및 직업에 차별 없이 모두를 위한 옷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이는 자사의 기업 철학인 '메이드 포 올(Made for All)'에도 나타나 있다"며 "기업 방침상 유니클로는 전세계 어디에서나 어떠한 정치적 또는 종교적 사안, 신념 및 단체와 어떠한 연관관계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해당 광고는 계속 진행될 전망이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국내에서 해당 광고를 지속하느냐'는 질문에 "계속 온에어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유니클로가 지난 1일 공개한 광고에는 98세 패션 컬렉터 할머니와 13세 패션 디자이너 소녀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서 소녀가 "스타일이 완전 좋은데요. 제 나이 때는 어떻게 입으셨나요"라고 묻자 할머니는 "맙소사.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라고 답한다.
광고에서 언급한 80년 전은 1939년로 일제강점기에 해당한다. 이때는 일본이 국가총동원법을 근거로 강제징용을 본격화하면서 많은 조선인 여성들을 위안부로 동원한 시기이기도 하다.
광고가 방영되자 온라인상에서는 일본이 일제강점기를 겨냥한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오래된 일을 어떻게 기억하냐'는 식의 발언은 일본 극우단체들이 위안부 할머니들의 피해 증언을 무력화할 때 자주 사용하는 반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