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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그램 ‘박사방’에서 운영자 조주빈을 도와 성 착취물 제작·유포에 가담한 혐의로 구속된 ‘부따’ 강훈이 지난 17일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이영환 기자 |
18일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박사방 운영자인 조주빈의 주요 공범으로 박사방 참여자를 모집하고 성 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하는 데 적극 가담했다.
경찰은 “국민의 알 권리, 동종 범죄의 재범 방지 및 범죄 예방 차원에서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므로 이름과 나이, 얼굴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강씨의 신상 공개와 함께 그의 과거 충격적인 행적이 속속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2001년생인 강훈은 모범생으로 알려졌다. 중학교 때 전교 부회장, 고등학교 때는 학생회에서 활동했으며 올해 서울 시내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전해진다.
겉으로 알려진 모범생 이미지와 달리 그가 음담패설을 하는 등 문제 행동을 보였다는 증언도 쏟아졌다. 강훈과 동창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그냥 돌아X 였고 남자 애들한테 음담패설을 정말 많이 했다”고 폭로했다.
강훈과 동창이었다고 주장한 또 다른 누리꾼은 “별명이 로리콘(소아성애자, 롤리타 콤플렉스의 줄임말)이었다”며 “여자애들 체육복 갈아입는 걸 훔쳐보려고 해서 학교가 뒤집힌 적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프로그래머를 꿈꾼 강훈은 교내 프로그램 경진대회에서 상을 받았고 중학교 때인 2016년 한 대기업 관련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갈고 닦은 실력을 디지털 성범죄에 활용했다.
앞서 강훈 측은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의 신상공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소송을 냈지만 법원은 강씨 행위로 인한 피해가 극심하고 신상공개에 따른 공익이 강씨의 장래 등 사익보다 압도적으로 우월해 신상공개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