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쿠릴 제도. /사진=구글지도 캡처
러시아와 일본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쿠릴 제도. /사진=구글지도 캡처
러시아 장관이 쿠릴 제도의 한 섬을 방문한 사실이 알려져 일본이 강력히 반발했다. 홋카이도 북측 4개 섬으로 구성된 쿠릴 제도(일본명 북방열도)는 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며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이다.
일 공영방송 NHK는 “예브게니 지니체프 러시아 비상사태부 장관이 5일 쿠나시리섬을 방문했다”고 6일 보도했다. 방문 목적은 비상구조센터 개소식 참석과 쿠릴 제도 지역 개발 독려로 알려졌다.

지니체프 장관은 개소식 연설에서 “주민과 영토를 보호하고, 국가 과제인 섬 개발을 견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비상사태부는 “새로 문을 연 비상구조센터가 최전선 관측을 담당해 자연재해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밝혔다.

또 “이투루프에도 동일한 시설을 건설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투루푸는 쿠릴 제도 중 면적이 가장 큰 섬이다.

일본 측은 반발했다. 일본 외무성은 도쿄의 러시아 대사관에 지니체프 장관의 방문에 대한 항의 뜻을 공식 전달했다.


NHK는 “일본 외교 당국이 러시아 측에 북방 열도는 일본 고유 영토이며 러시아가 2차대전 후 불법 점거 중이라는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