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330e’.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330e’.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코리아가 국내 출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6종 약 1300대 수준의 시정조치(리콜)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BMW그룹이 PHEV의 화재위험 등으로 전 세계 대규모 리콜 계획을 밝힌 가운데 알려진 것이다.

4일 업계와 ‘뉴스1’ 등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고객들에게 일부 차종의 리콜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내용의 통지문을 고객들에게 보냈다. 해당 차종은 ▲330e iPerformance ▲530e iPerformance ▲745e iPerformance ▲745Le iPerformance ▲X3 xDrive30e ▲X5 xDrive45e iPerformance 등으로 알려졌다. 이들 모델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제작됐다.


BMW코리아 측은 통지문에서 “고전압 배터리와 관련된 제작 결함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명됐다”며 “배터리 셀 내부에 불순물이 남아 있어 추후 화재 발생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정조치 기간과 방법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없었다. BMW그룹 내에서도 해당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아직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BMW그룹은 국내와 같은 문제로 전 세계 PHEV 2만7000여대에 대한 판매중단과 리콜에 나선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 문제가 된 차종은 국내에서 판매 중단된 6종을 비롯해 ▲X1 ▲X2 ▲2시리즈 액티브 투어러 등으로 이들은 모두 PHEV 모델이다. BMW의 PHEV에는 삼성SDI의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2일 BMW PHEV 6종 총 880대에 대해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발표했다. 이 중 868대는 아직 팔리지 않은 상태로 판매가 중단됐다. 이미 고객에게 인도된 12대는 리콜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추가로 400여대에서 동일한 배터리 결함이 발견돼 리콜 규모는 약 1300대 수준으로 커졌다. 이에 BMW코리아가 국토부에 해당 사실을 보고하고 공식 리콜 전 사전조치 차원에서 고객들에게 결함 사실을 알린 것이다.

또 BMW코리아는 아직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안전을 위한 예방법도 함께 전달했다. 회사는 통지문을 통해 “(차주는) 충전기를 통해 충전하지 않아야 하고 고전압 배터리 충전 상태 설정을 30%로 맞춰야 한다”며 “스포츠모드 또는 수동변속기 모드도 사용할 수 없다”고 전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본사에서도 아직 원인을 파악 중이어서 지침을 기다리고 있다”며 “예방법을 딜러들에게 교육하는 등 차주들이 최대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X5 xDrive45e’. /사진=BMW코리아 제공
BMW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뉴 X5 xDrive45e’. /사진=BMW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