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맷 개츠 공화당 연방 하원의원. © AFP=뉴스1 |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미성년자 성매매 등의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미국 공화당 의원이 혐의 일체를 부인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맷 게이츠 공화당 소속 플로리다주 하원의원은 FBI가 지난해 여름부터 성매매 위반 혐의로 자신을 수사해왔다는 보도가 나오자 "내가 받고 있는 모든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결코 의원직을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이날 '성금요일'이라는 이유로 혐의와 관련돼 더이상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강성 친 트럼프계로 유명한 게이츠 의원은 2년 전 17세 소녀에게 돈을 지불하고 함께 여행을 떠나 성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법은 18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매매를 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혐의가 인정되면 중형이 선고된다.
검찰은 지난해 연방 성범죄 등 혐의로 기소된 게이츠의 정치적 동지이자 플로리다 주 세무서장인 조엘 그린버그가 성매매 사이트인 '설탕 아빠'를 통해 여성들을 만났고 이들 중 일부를 게이츠 의원에게 소개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앞서 게이츠 의원은 혐의를 부인하며 자신과 가족으로부터 2500만달러(약 283억원)를 갈취하려는 전직 법무부 관계자의 치밀한 계획의 일환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많은 공화당 하원의원들은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2022년 하원을 다시 장악하고자하는 계획을 실현하기 위해 게이츠 의원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을 것이라고 WSJ는 전했다.
그는 2016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트럼프의 경쟁자였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지했었지만 이후 방향을 틀어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의회 입성 후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가짜 선거 주장을 옹호하는 등 대표적인 트럼프 충성파로 입지를 굳혔다.
그는 다른 의원들에게 여성들의 나체가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보여주며 이들과의 성관계 경험을 자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영상 중 하나에는 나체 여성이 훌라후프를 하는 장면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