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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는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플레이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사진=신한카드 |
카드업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일환으로 카드 소재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카드로 선보이거나 탄소 배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나무소재를 사용하는 등 적극적이다. 여기에 실물카드를 줄이기 위해 모바일 카드로 발급을 받을 경우엔 포인트를 얹어 주는 등 '지속 가능한 금융'에 공을 들이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친환경 소재 플레이트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친환경 소재는 매월 일정 매수 이상 발급되는 인기 카드 ▲딥드림 ▲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 ▲딥스토어 등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될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폐플라스틱의 변신에 눈을 돌린 건 그룹 전사적 전략과 맞닿아있다. 신한금융그룹은 ‘제로 카본 드라이브’를 통해 2050년까지 그룹 내부와 자산포트폴리오에서 탄소배출량을 제로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신한카드는 기존 플라스틱 카드를 재활용 플레이트로 대체할 경우 1.5ℓ 페트병 기준 연간 약 31만개에 달하는 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재활용 플레이트 도입은 친환경 나무자재 필름, 항균 카드 도입 등 ESG경영 강화를 위해 앞서 신한카드가 기울여온 노력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재활용을 넘어 '탈플라스틱'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우리카드는 지난해 ‘카드의 정석 어스’로 나무카드를 선보였다. 카드는 일반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나무시트와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로 만들어졌으며 항균 99.9% 효과가 있는 항균필름을 적용했다. 상품 안내장 역시 100% 사탕수수를 이용한 재생용지를 사용했다. 우리카드는 2014년 업계 처음으로 나무소재로 만든 '가나다 체크카드'를 선보인 바 있다.
KB국민카드 역시 지난해 ‘KB국민 EVO 티타늄 카드’를 출시했다. 기존 플라스틱 대비 탄소 배출량이 적은 ‘에코젠 시트’ 등 친환경 소재를 활용했다. 여기에 환경보호를 독려하기 위해 플라스틱 실물카드 없이 모바일 카드로만 발급 받는 고객에게 포인트를 얹어주고 있다.
카드 업계 관계자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카드 소재의 도입이 적극 이뤄지고 있다"면서 "여기에 환경 보호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늘어나고 있어 친환경 목소리를 반영한 다양한 상품 출시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