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둘이 다른 거였어?"… '후시딘과 마데카솔' 알고 바르자

동화약품 후시딘(왼쪽)과 동국제약 마데카솔. /사진=각사

가정에 한 개씩은 있는 대표 연고가 있다. 바로 후시딘과 마데카솔이다. 마데카솔과 후시딘은 대표적인 상처치료제로 국내 시장에서 오랜 기간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상처치료제 하면 후시딘 또는 마데카솔을 떠올릴 만큼 해당 품목의 대명사가 된 두 의약품이지만 두 의약품은 성분과 쓰임이 다른 종류의 치료제다.

두 의약품 모두 피부상처의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지닌다. 하지만 후시딘은 2차 감염을 방지하는 데, 그리고 마데카솔은 상처 부위 새살을 돋게 하고 흉터를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차이점이 있다. 상처 치료 최적화를 위해선 두 의약품 중 한가지를 선택하기보다는 1차적으로 후시딘을 사용해 감염을 막은 뒤 마데카솔로 상처 재생을 돕는 방법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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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시딘과 마데카솔의 차이점… 주성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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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품 후시딘. /사진=동화약품

두 상처치료제가 이처럼 사용 방법에 있어 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주성분 차이 때문이다.

후시딘의 주성분은 퓨시드산나트륨으로 세균의 증식을 억제해 더 이상 상처에 해가 되거나 2차적 감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피부감염증을 일으키는 세균에 강력해 모낭염이나 포도상구균 등에 감염됐을 때도 효과적이다. 침투력이 뛰어나 딱지 위에도 사용 가능하다.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지 않아 발육장애·부신 억제와 같은 부작용 우려가 거의 없어 생후 4주 이내 신생아와 미숙아를 제외한 아기에게도 사용할 수 있다.

동국제약 마데카솔. /사진=동국제약

마데카솔은 국내 최초의 바르는 상처 치료제다. 동국제약은 1970년 프랑스 라로슈 나바론으로부터 마데카솔 완제품을 수입해 국내에 처음으로 바르는 상처 치료제를 선보였다. 1978년부터는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84년에는 마데카솔의 주원료인 ‘센텔라아이사티카 정량추추물(TECA)’을 제조하는데 성공해 원료 추출에서부터 완제품까지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
마데카솔은 항생제인 네오마이신과 흉터를 방지하는 센텔라아시아티카 성분을 주로 한다. 제품에 포함된 센텔라아시아티카는 정상 피부와 유사한 콜라겐 합성을 돕는 성분이다. 항생제 단일 성분 제품들이 가진 살균작용 외에도 식물성분을 통한 피부재생 효과가 있어 흉터를 최소화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상처치료제지만 성분에 따라 용도에 차이가 있는 만큼 어떤 제품이 더 좋은지 우열을 가리기는 힘들다. 최근 두 제품 모두 초기 형태와 달리 서로의 특성을 합친 복합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구입 시 상처 상태와 피부질환 종류에 대해 전문가인 약사와 충분히 상담하고 약사가 추천해주는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