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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해보험이 지난 3일부터 신용대출을 재개했다. DB손해보험이 신용대출을 재개하면서 대출 빗장이 풀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사진=DB손해보험 |
DB손해보험이 가계부채 총량관리 영향에 중단했던 신용대출을 재개하고 나섰다. 강도 높은 대출 조이기로 총량관리에 다소 여력이 생긴 영향으로 풀이된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지난해 9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중단했던 신용대출 중단조치를 이달 초 해제했다. 콜센터를 통한 신용대출은 지난 3일부터, 모바일과 홈페이지를 통한 신용대출은 지난 5일부터 받고 있다. 지난해 12월까지 DB손해보험은 대출재개 시점을 정해지 못했지만 지난 2일 대출 목표를 최종 확정하고 신용대출상품을 다시 판매하기 시작했다.
DB손해보험 관계자는 “연간 단위로 대출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며 “올해 대출 여력이 생겨 신용대출을 다시 취급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치를 전년 대비 4.1%로 제시했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기준 전체 손보사들의 신용대출금은 2020년 1분기 4조2153억원에서 17.7% 증가한 4조96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DB손해보험에서 취급한 신용대출 규모는 3300여억원이다. 이와 관련 DB손보 관계자는 지난 9월 신용대출 중단 당시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총량규제 한도인 4.1%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선제적으로 신용대출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험사 중에서 대출을 재개한 곳은 삼성화재에 이어 DB손해보험이 두 번째다. 삼성화재 경우 지난해 12월 초부터 주택담보대출 판매를 재개했다.
삼성화재는 지난 10월 정부의 가계대출 방침을 준수하기 위해 신규 주담대를 중단했다. 금융당국은 올해 보험사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의 목표를 4.1%(전년 대비)로 제시했다. 삼성화재의 올해 6월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15조9011억원으로 전년 말(15조3230억원)에 비해 3.8% 늘었다.
보험사 중 가장 먼저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을 중단했던 KB손해보험도 주택소유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재개할 예정이다. 다만 기존보다 대출 조건을 까다롭게 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