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3.8/뉴스1© 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당 대선 후보. 2022.3.8/뉴스1© 뉴스1

(서울=뉴스1) 서미선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9일 실시된 20대 대선 출구조사에서도 1, 2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며 막판까지 대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KBS, MBC, SBS 지상파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선 윤 후보가 48.4%로 이 후보(47.8%)를 0.6%포인트(p) 차로 근소하게 앞섰다.

반면 JTBC 출구조사에선 이 후보가 48.4%로, 47.7%를 기록한 윤 후보를 0.7%p 차로 제쳤다.


지난 2002년 16대 대선 때 처음 도입된 출구조사는 지금까지는 모두 적중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에서 방송 3사와 종합편성채널 중 처음으로 출구조사에 나선 JTBC가 이날 오후 7시30분 투표 종료와 동시에 엇갈리는 결과를 내놓으며 어느 쪽이 최종 승리하든 '100% 적중' 기록은 깨지게 됐다.

자체 조사 결과 윤 후보가 이 후보에게 10%p 안팎으로 격차를 벌리며 압승을 거둘 것으로 분석했던 국민의힘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민주당도 긴장하고 있긴 마찬가지다. 1.5~3%p 정도로 신승을 거둘 것이라는 당초 예측보다 훨씬 좁혀졌기 때문이다.

지난 3일부터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구간이 시작된 뒤로 이 후보는 초접전 양상 속 지지층 결집을, 윤 후보는 '대세론' 굳히기를 노렸으나 결과적으로는 어느 쪽도 우위를 점하지 못한 채 백중세가 지속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1월 여야 대선후보 확정 뒤 두 후보 지지율은 전국지표조사(NBS)에서 2번, 한국갤럽에서 1번을 비롯해 수차 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특히 KBS·한국리서치의 2월 24~26일 조사에선 두 후보 지지율이 모두 39.8%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똑같았다.

또 방송 3사와 JTBC 출구조사 간 지역별 득표율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서울과 부산·경남, 대구·경북, 대전·충청에선 윤 후보가 앞섰고, 경기와 인천, 호남에선 이 후보 득표율이 더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윤 후보가 50.9%, 이 후보가 45.4%로 JTBC(윤 후보 51.2%, 이 후보 45.2%)와 비슷했다. 방송 3사는 5.5%p, JTBC는 6%p 격차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대전·충청도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 차이가 1~2%p 정도에 그쳤다.

이 후보가 앞선 인천에서도 방송 3사는 이 후보 49.6%, 윤 후보 45.6%, JTBC는 이 후보 49.6%, 윤 후보 45.7%로 출구조사 결과가 거의 같았다. 경기, 호남 득표율도 방송 3사와 JTBC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방송 3사는 강원과 제주를 따로 조사한 반면, JTBC는 묶어 조사해 후보 간 우열이 다르게 나타났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윤 후보는 강원에선 54.3% 득표율이 예상돼 이 후보(41.2%)를 제친 반면, 제주에선 이 후보가 52.2%를 얻어 윤 후보(42.5%)를 앞섰다.

한편 JTBC가 강원·제주를 묶어 출구조사를 한 결과로는 윤 후보가 49.8%로, 45.9% 득표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 이 후보를 앞선 것으로 예측됐다.

방송 3사 출구조사는 전국 330개 투표소에서 7만3297명을 대상으로 했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8%p다. JTBC 출구조사는 전국 1만4464개 투표소 중 표본을 선정해 통계를 내는 방식으로 진행됐고,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0.5%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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