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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과 김포국제공항이 다시 북적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막혔던 하늘길이 다시 열리면서 이용객이 증가하고 있다. 두 공항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고 있는 만큼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공항 운영을 기대한다.
20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인천공항 하루 이용객은 6만58명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 6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도착과 출발 승객은 각각 3만310명, 2만9748명으로 집계됐다.
인천공항의 하루 이용객수가 5만명을 넘어선 건 이달 1일(5만1429명으로)이며 16일 만에 다시 하루 이용객이 1만명 늘었다.
인천공항 이용객 증가는 정부가 지난달 8일부터 인천공항 도착편 수 제한(슬롯 제한)과 야간 항공기 운행제한(Curfew·커퓨) 등 코로나19 이후 강화했던 국제선 운항 규제를 모두 해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국민들의 해외여행에 대한 기대 심리가 본격적으로 작용한 것 역시 이용객 증가에 힘을 보탠 것으로 관측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 여름 성수기(7월22일~8월10일)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여행에 나서는 이용객수가 171만명에 달하며 하루 평균 이용객수도 8만621명으로 전년대비 747% 급증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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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여름 성수기 인천공항 최고 혼잡일을 다음달 8일로 보고 있으며 이날 9만8352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포국제공항 역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오는 25일부터는 최근 주 8회 운항 일정으로 재개됐던 김포-하네다 하늘길을 주 28회로 대폭 늘린다.
김포-하네다 노선을 운항하는 각 항공사는 매일 1회 두 공항을 왕복운항 할 수 있게 됐으며 실제 적용 시점은 항공사별로 수요를 고려해 결정된다.
올 상반기(1~6월) 김포공항 이용객은 국내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 기간 김포공항 이용객은 1240만4530명이며 국내선 이용객은 1239만3450명으로 99.9%를 차지한다.
월별 전체 이용객을 살펴보면 ▲1월 208만131명 ▲2월 193만6689명 ▲3월 169만507명 ▲4월 212만5405명 ▲5월 232만5065명 ▲6월 224만6733명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객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 수요가 많은 김포-하네다 노선이 증편 되면서 국제선 이용객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김헌정 국토교통부 항공정책관은 "김포-하네다 노선은 두 나라 수도 접근성이 우수해 수요가 많은 노선"이라며 "이번 증편으로 하네다 공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하는 국민 및 기업의 항공권 선택폭이 넓어 질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