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이달의소녀 멤버 이브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사과했다. 사진은 29일 이브가 팬들에게 공유한 입술 사진(왼쪽)과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 캐릭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이달의소녀 멤버 이브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사과했다. 사진은 29일 이브가 팬들에게 공유한 입술 사진(왼쪽)과 '달려라 하니' 속 고은애 캐릭터.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이달의소녀 멤버 이브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사과했다.

이브는 29일 팬덤 플랫폼 팹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알레르기 반응으로 퉁퉁 부은 이브의 입술이 담겼다.


이를 본 국내 팬은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에 등장하는 고은애 캐릭터와 닮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브는 팹 프로필 사진을 고은애 캐릭터로 바꿨다. 고은애는 두꺼운 입술이 특징인 캐릭터다.

논란은 해외 팬이 고은애 사진을 보고 인종차별로 느끼면서 시작됐다. 해외 팬들은 '두꺼운 입술'과 '곱슬머리'를 가진 고은애 캐릭터가 흑인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인 캐릭터라고 판단했다. 이들은 이브에게 항의하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룹 이달의소녀 멤버 이브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그룹 이달의소녀 멤버 이브가 흑인을 비하했다는 지적에 생각이 짧았다며 사과하는 글을 올렸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결국 이브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이 논란으로 번지자 사과했다.


이브는 "만화 '달려라 하니'는 한국의 고전 만화여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했던 것인데 불쾌해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며 "다음부터는 캐릭터를 사용하기 전에 오해를 살 수 있는 요소가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논란에 국내 누리꾼들은 해외 팬들이 과도하게 해석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고은애는 한국 캐릭터인데 왜 흑인 비하라고 생각하는거지?" "피부색만 봐도 아닌 걸 알텐데" "피해망상이 하늘을 찌른다" "과거 유행하던 아줌마 파마를 표현한 캐릭터인데 어이없다" "입술 두껍고 곱슬머리면 흑인이라고 스스로 인정한 것" 등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K-POP이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다수의 아이돌 그룹 멤버들이 '흑인 비하' 논란에 휘말리는 상황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뜻하지 않게 흑인 비하 논란에 휩싸인 아이돌들은 해외 팬들로부터 이미지 타격을 입으며 즉시 사과하는 길을 택했다. 자신의 의도와 달리 과하게 해석된 상황에도 머리를 숙여야 하는 연예인이라는 무게가 쉽지 않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