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현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가 신사업 발굴 조직과의 첫 만남에서 결과보다는 과정과 도전정신에 따른 보상을 강조했다. 그는 필요하다면 분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신사업 독립의 가능성도 시사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황 사장은 '인피니스타(infiniSTAR)' 직원 120명과 타운홀 미팅(전사회의)을 가졌다. 이 행사에서 20명은 오프라인, 100여명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인피니스타는 아이디어를 독립적인 상품 또는 서비스로 키우기 위해 돕는 사장 직속 조직으로 지난 7월 출범했다.
황 사장이 인피니스타 전체 직원과 만난 것은 처음이다. 타운홀 미팅에서 그는 인피니스타를 초성으로 표현해 달라는 요청에 'ㅁㅎㄷㅈ(무한도전)'이라고 답하며 도전을 강조했다.
LG유플러스의 지원을 받으며 스타트업 같은 독립이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인피니스타는 제약 없는 지원을 생각하고 만든 조직"이라며 "결과보다는 과정과 도전정신에 대한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피니스타가 발굴·육성한 사업의 분사 여부에 대해 황 사장은 "필요하다면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답했다.
황 사장은 지난 15일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영유아 대상 서비스 플랫폼 '아이들나라'의 분사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시장 점유율이나 사업 진척 상황에 따라서 분사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라며 "분사한다면 첫 주자는 아이들나라다"라고 설명했다. "분사는 내·외부적으로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라며 "명확하게 언제 어떤 사업을 분사한다는 계획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