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AP4 정상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한국 윤석열 대통령, 뉴질랜드 크리스 힙킨스 총리. /사진=로이터
윤석열 대통령이 AP4 정상회의에서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 사진은 왼쪽부터 호주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 한국 윤석열 대통령, 뉴질랜드 크리스 힙킨스 총리. /사진=로이터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4개국(AP4) 정상회의'에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력 규탄했다. 이에 4개국 정상은 이러한 도발에 엄정히 대응해 나갈 것을 약속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도 지속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각) 오전 7시45분쯤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AP4 정상회의에 참석해 사회를 봤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은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세계 평화 그리고 규범 기반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며 "우리는 이러한 도발을 묵과할 수 없고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과 결속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상회의 시작 전 4개국 정상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규탄했다. 4개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발언에 나선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에 북한이 또 ICBM을 발사했다"며 "대서양 안보와 태평양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AP4는 나토와 연대해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며 "이를 계기로 나토와 협력의 틀을 제도화하고 우리 인태지역에서 AP4가 지역 안보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AP4 정상들의 북한 규탄 발언은 계속 이어졌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12일 북한의 ICBM급 탄도미사일 발사가 있었다"며 "이는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꼭 4개국이 연계해 대응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도 북한 ICBM 발사를 언급하며 "호주는 북한이 유엔 원칙·국제 규칙을 위반한 것을 다시 한 번 규탄한다"며 "우리는 한국의 친구들과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앨버니지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비극적인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러시아 침략은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아주 끔찍한 결과를 계속 낳고 있다"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공급망 위기 등을 거론하며 "이는 왜 우리(AP4)가 (국제안보에) 관여해야 하고 함께 미래를 형성해 나가야 하는지 상기시켜 준다"고 부연했다.

마지막으로 발언에 나선 크리스 힙킨스 뉴질랜드 총리는 "앞의 정상들이 한 발언에 공감한다"며 "항상 우크라이나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의 뜻을 명확히 했다. 또 "인태 지역 4개국 파트너들과 좋은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