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여객기가 이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기념비 근처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모여 국기와 포스터를 든 모습. /사진=로이터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여객기가 이날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사진은 지난 21일 미국 워싱턴 기념비 근처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가 모여 국기와 포스터를 든 모습. /사진=로이터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출발해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한 여객기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대의 습격을 받았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다게스탄 공항에 반 이스라엘 시위대가 무단침입해 이스라엘에서 출발한 러시아 항공사 레드윙스의 여객기를 습격했다. 이들 중 일부는 활주로로 달려갔으며, 다른 이들은 바리케이드를 부수고 공항을 빠져나가는 차량의 탑승자들을 확인하는 등 난동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램을 통해 공유된 영상을 확인했을 때 이들은 여객기 활주로에서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면서 경찰차를 뒤집으려고 시도했다. 또 도착한 여객기 내 승객들의 여권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로 인해 공항은 폐쇄됐으며, 러시아 항공당국은 다음달까지 해당 공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잠정 중단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CCTV 영상을 통해 공항 난입 시위대의 신원을 확인하고 처벌할 방침인 것으로 AP통신은 전했다.

해당 사건에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실 측은 "다게스탄 공항의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해당 항공편에는 이스라엘인과 유대인이 탑승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 사법당국은 모든 이스라엘 시민이 어디에 있든 보호하고, 폭도와 유대인을 향한 난폭한 선동에 단호하게 행동할 것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주러시아 이스라엘 대사관이 이스라엘인들의 안전을 위해 러시아와 협력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다게스탄 지역에서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발발한 이후 몇 주 동안 반 이스라엘 시위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