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제동이 MBC에브리원 '성지순례'로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의 방송인 김제동.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방송인 김제동이 MBC에브리원 '성지순례'로 3년 만에 예능에 복귀한다. 사진은 지난 27일 오전 10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서의 방송인 김제동. /사진=MBC에브리원 제공

방송인 김제동이 3년여 만에 예능프로그램으로 복귀한다. 지난 2020년 7월 종영된 MBC '편애중계' 이후 3년 만이다.

31일 오후 8시30분 첫방송되는 MBC 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성지순례'는 범인(凡人)들의 욕망 가득한 성지를 찾아 나선 개신교, 불교, 천주교 성직자들의 홀리한 속세 체험기를 담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여기서 김제동은 김이나, 풍자, 송해나 등과 MC를 맡는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성지순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제동은 '그동안 예능에 출연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그동안 예능에 출연하지 않은 것은 PD들 책임이다. 나를 부르지 않았다"라며 "그런데 성직자 이야기를 할 때 혼자 사는 사람이 필요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제동은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기엔 개랑 같이 살고, 데리고 나갈 아이도 없어 가족 프로그램도 못 한다. 부부 프로그램도 안 된다. 해당되는 게 없다"며 "그래서 성직자 프로그램에 나오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이나, 풍자, 송해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사실 세 분 모두 감탄하면서 봤다. TV나 유튜브에서 자주 봤는데, 실제로는 훨씬 잘하더라"며 "'전문 예능인이 아닌데도 이렇게 잘할 수 있나' 싶었다. 입바른 소리가 아니라 정말 감탄하면서 녹화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마구니(해탈하지 못하게 막는 존재)들이 없으면 성직자 존재 이유도 없다"며 "마구니와 잘해보겠다. 사는 것은 성직자 같지만 마구니들을 잘 따라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