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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사이 나이아가라 폭포 국경 접경지에서 차량 폭발 사고로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미 연방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초기 조사를 진행했지만 사고의 원인이 난폭 운전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초기 조사 결과 나이아가라 폭포 레인보우 브릿지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가 난폭 운전 탓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탑승자 2명이 숨지고 국경 순찰대원 1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폭스뉴스는 "미 연방수사국(FBI)이 테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FBI는 엑스(구 트위터)에 "당국은 폭발과 관련된 조사를 위해 지방, 주, 연방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를 목격한 마이크 겐터는 지역 방송인 WGRZ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차량이 속도를 내다가 다른 차량을 피하려고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펜스에 부딪혔고 폭발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그는 "사고 차량이 갑자기 공중으로 30~40피트(약 9~12미터) 붕 떴고 화염에 휩싸였다"면서 "그런 관경은 처음 봤다"고 진술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 중인 영상에는 사고 차량이 미국쪽에서 캐나다 방향 교량에 진입한 후 빠른 속도로 가속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미 정부 관계자는 CNN에 "연방 당국은 목격자들의 진술이 다양하기 때문에 다양한 각도에서 사고 당시 영상을 검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당국은 국경 검문소를 폐쇄했고 뉴욕주 버펄로 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모든 차량은 폭탄 탐지견의 검사를 받았다. 캐시 호컬 뉴욕 주지사는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으며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당국도 테러 발생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며 보안을 강화했다. 사건발생 지점에서 약 160㎞ 떨어진 토론토에서는 경찰 순찰 차량을 추가 배치했다.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도 의회에서 관련 소식을 접한 뒤 "나이아가라 폭포의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