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 로이터=뉴스1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토트넘 홋스퍼 주장 손흥민이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4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토트넘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7라운드 번리와의 홈경기에서 2-1로 이겼다.


4연패를 끊어낸 5위 토트넘은 승점 63을 기록,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를 4점 차로 추격했다. 번리는 승점 24로 19위에 머물면서 2부(챔피언십) 강등이 확정됐다.

손흥민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중반 이후에는 왼쪽 윙어로 풀타임을 뛰었다.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여러 차례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였다.

이번 시즌 17골 9도움을 기록 중인 그는 도움 1개만 더 추가하게 되면 10골-10도움을 달성할 수 있었는데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승리가 절실했던 토트넘은 킥오프 이후 초반부터 공세에 나섰다. 전반 4분 역습 과정에서 손흥민이 침투 패스를 했고, 제임스 매디슨이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수비를 맞고 나갔다.

3분 뒤 브레넌 존슨의 오른발 슈팅은 번리 골키퍼 아리야네트 무리치가 막아냈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기회가 나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결정력이 떨어졌다.

몇 차례 찬스를 놓친 토트넘은 전반 25분 오히려 먼저 선제골을 내줬다. 역습에 나선 번리는 왼쪽 풀백 올리버 스킵의 뒤 공간으로 침투 패스를 했고 번리 공격수 야콥 브룬 라센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토트넘도 실점 후 7분 만에 다시 균형을 맞췄다. 페드로 포로가 볼을 잡고 돌진한 뒤 슈팅을 때렸고, 골네트를 갈랐다.

토트넘은 전반 34분 상대 골키퍼의 치명적인 실수를 가로챈 브레넌 존슨의 슛이 오른쪽 골네트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을 1-1로 마친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총공세를 펼쳤다.

손흥민은 후반 6분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14분 브레넌 존슨이 개인기로 수비를 따돌린 뒤 때린 슛도 골키퍼의 선방을 뚫지 못했다.

결승골을 넣은 미키 판더펜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결승골을 넣은 미키 판더펜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토트넘은 후반 30분 동시에 3명을 교체하며 변화를 줬다. 최전방의 손흥민은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교체 투입된 데인 스칼렛이 스트라이커로 위치했다.

손흥민은 왼쪽 윙어로 간 뒤 더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토트넘은 후반 33분 완벽한 기회를 날렸다. 왼쪽 측면을 완벽하게 돌파한 손흥민이 크로스를 날린 것을 문전에 있던 존슨이 발을 뻗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발만 정확히 갖다 댔어도 득점과 다름없는 장면이었다.

계속 두드리던 토트넘은 기어코 후반 37분 수비수 판더펜이 결승 골을 넣었다. 공격에 가담한 판더펜은 아크 에어리어 정면에서 정확한 왼발슛으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손흥민은 이후에도 호드리구 벤탄쿠르에게 절묘한 패스를 내줬으나 벤탄쿠르의 슛이 수비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다.

결국 토트넘은 안방서 1골 차 승리를 따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