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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음료가 히트를 하면서 F&B 전반에 제로 열풍이 불고 있지만 대체당 부작용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대체당을 과하게 섭취하거나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복통,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에서 제로 음료와 과자, 디저트 등이 유행하고 있지만 대체당 부작용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일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저가 커피' 브랜드 컴포즈커피는 여름 시즌 한정 메뉴로 출시한 제로 음료 3종 판매를 조기 종료한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0일 출시한 지 8일 만이다.
판매 종료 품목은 ▲제로슈가 캐모마일 리프레시 ▲제로슈가 청포도 그린티 ▲제로슈가 복숭아 아이스티다.
컴포즈커피 측은 "대체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일부 소비자들의 불만이 접수돼 기존 재고를 소진하는 대로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며 "재고가 모두 소진되면 키오스크에서 해당 메뉴의 판매 버튼이 사라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컴포즈커피 측은 제조사를 통해 성분을 확인한 결과 성분 자체엔 이상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컴플레인(항의)은 극소수 일부 고객에 불과했지만 가맹본부가 문제를 인지하고도 지속해서 판매하는 것이 브랜드 이미지와 가맹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판단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우리보다 대체당 시장이 발달한 미국은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자 각종 매체에서 건강한 대체당과 그렇지 않은 대체당을 소개하기도 했다.
미국 건강식품 전문매체 '잇 디스, 낫 댓'(Eat this, Not that)에 따르면 알룰로스, 스테비아 등은 비교적 괜찮지만 아스파탐, 아세설팜K, 자일리톨, 소르비톨, 말티톨, 사카린 등은 섭취 시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복통, 설사, 복부팽만 등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유행하는 신개념 대체당 역시 개인에 따라 알레르기 유발 증상이 발생할 수 있고 과다섭취 시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복통 및 대장질환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컴포즈커피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컴포즈커피에서 사용하는 대체당은 말티톨, 에리스리톨, 수크랄로스 등으로 알려졌다. 모두 단맛은 강하지만 칼로리가 낮거나 열량 지수가 '0'으로 혈당 수치에 영향이 적은 감미료들이다. 이중 말티톨은 혈당지수(GL 지수)가 36으로 설탕의 57%에 달해 당뇨병 등의 환자가 잘못 섭취하면 혈당 스파이크를 유발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