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실종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뉴시스(울산중구경찰서 제공)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시민의 적극적인 제보로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사진은 실종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사진=뉴시스(울산중구경찰서 제공)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이 실종경보 문자 발송 30분 만에 울산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로 가족의 품에 돌아갔다.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울산중부경찰서는 전날 '치매를 앓고 있는 남편이 집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는 가족의 신고를 받아 수색에 나섰다. 울산 중구 학성동에 사는 A씨(83)는 자택을 빠져나온 뒤 집으로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다.


경찰은 A씨 거주지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소재 파악에 나섰지만 A씨의 소재를 파악하지 못했다.
경찰이 발송한 실종경보 문자를 본 울산시민들의 제보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사진은 노인을 찾는다는 내용의 실종경보 문자. /사진=뉴시스(울산중구경찰서 제공)
경찰이 발송한 실종경보 문자를 본 울산시민들의 제보로 치매를 앓고 있는 80대 노인을 발견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사진은 노인을 찾는다는 내용의 실종경보 문자. /사진=뉴시스(울산중구경찰서 제공)

경찰은 실종 당일 오후 7시31분 '울산 중구에서 실종된 OOO씨를 찾습니다'며 이름, 나이, 키와 인상착의 등이 담긴 실종경보 문자 메시지를 발송했다.

이를 본 한 울산 시민이 "강북로 강변도로, 가구삼거리 등지에서 A씨를 목격했다"고 경찰에 제보했다. 문자 발송 30분 만에 일어난 일이다.

경찰은 시민이 제보한 목격 장소 주변에 순찰차 등을 집중적으로 배치했고 오후 8시18분 울산 중구 옥교로 한 다세대주택 앞에서 실종자를 발견했다. 경찰에게 발견된 A씨는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고 발견 당시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제보해준 시민들에게 감사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여름철 폭염에 고령의 치매 노인이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황에서 실종경보 문자 발송 후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제보로 안전하고 신속하게 가족의 품으로 인계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실종 안내 문자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