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주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아이오닉9'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주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아이오닉9'을 공개했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가 미주 전기차 시장 점유율 확장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아이오닉9'을 공개했다. '패밀리카' 수요를 겨냥한 아이오닉 최고급라인업으로 북미지역 대형 전기차 SUV 수요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의 대형 전동화 SUV '아이오닉9'이 20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골드스테인 하우스 세계 최초로 모습을 드러냈다. 럭셔리, 디자인, 성능까지 조합해 '가족형' SUV 전기차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킬 예정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대형 SUV 라인업이다. 고객이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Built to belong'(공간, 그 이상의 공감)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긴 휠베이스와 3열 좌석을 갖춰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7인승 구성, 다양한 시트 옵션, 넉넉한 수하물 공간, 3존 독립제어 에어컨 등 대형 SUV로서의 실용성과 편안함을 모두 제공한다.

아이오닉9은 110.3kWh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532㎞를 달릴 수 있다. 항속형과 성능형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되며 항속형 2륜구동 모델은 최고 출력 160kW, 최대 토크 350Nm, 전비 4.3km/kWh, 4륜구동 성능형은 최고 출력 315kW, 최대 토크 700Nm, 전비 4.1km/kWh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24분만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게 하는 400/800V 멀티 초고속 충전 시스템, 배터리 온도를 제어해 충전 속도를 최적화하는 배터리 컨디셔닝 시스템까지 갖췄다.

'패밀리카'의 안전과 즐거움을 모두 잡을 수 있는 다양한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 상황에서 운전자를 보조하는▲전방 충돌방지 ▲후측방 충돌방지 ▲차로 이탈방지 ▲지능형 속도 제한 ▲후측방 모니터 ▲운전자 주의 경고 시스템을 탑재해 상품성을 강화했다. 이 밖에도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보조, 후석 승객 알림 등 주차 및 하차 시 안전·편의 사양도 챙겼다.


나아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서 FoD(Features on Demand) 서비스와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기능을 제공한다.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자율 주차 기능, 차선 유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도 포함됐다.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현대 AI 어시스턴트 기능으로 도착지, 차량 이용, 일반 지식 등에 대한 정보 제공도 가능하다.
아이오닉 9은 대형 SUV 라인업으로 고객이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Built to belong'(공간, 그 이상의 공감)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아이오닉 9은 대형 SUV 라인업으로 고객이 자유로운 공간 활용을 통해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는 'Built to belong'(공간, 그 이상의 공감) 가치 실현을 목표로 한다.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전동화 전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담았다"며 "독보적인 공간 경쟁력을 통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 마케팅 본부장 전무는 "아이오닉9의 핵심은 공간경험"이라며 "고객이 각자의 방식대로 누리는 유연한 공간을 만들어 다양한 고객들이 아이오닉9의 공간을 다채롭게 사용하는 그림을 그려내고자 했다"고 했다.

아이오닉9은 미주시장에서 리비안 RS1, 테슬라 모델 X, 벤츠 EQS SUV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22일(현지 시각) 개막하는 '2024 LA 오토쇼'에서 일반 고객들에게 처음 공개된다. 2025년 초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지역 등으로 판매 시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