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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일 기회가 찾아왔다.
하지만 오늘날 세대 간 이해가 줄어들며 가족들과 만남이 불편한 경우도 많아졌다. 이럴 때 영화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기며 세대를 넘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준다. 차례를 지내고 가족 간 대화를 나눈 후 온 가족이 모여 영화를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설 연휴, 가족들과 둘러앉아 함께 보기 좋은 영화 세 편을 소개한다.
음악과 가족의 소중함을 담은 감동 애니메이션 '코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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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션을 꿈꾸는 소년 미구엘은 전설적인 가수 에르네스토의 기타에 손을 대다 '죽은 자들의 세상'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의문의 사나이 헥터와 함께 상상조차 못했던 모험을 시작하게 된다. 과연 '죽은 자들의 세상'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미구엘은 무사히 현실로 돌아올 수 있을까?
음악과 가족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영화 '코코'는 경쾌한 음악과 감동적인 이야기가 조화를 이룬다. 할머니와 손자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주제와 아름다운 시각물로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작품이다.
영화는 멕시코 고유 명절인 '망자의 날'(Dia de Los Muertos)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매년 10월31일부터 11월2일까지 고인 사진과 음식을 준비해 조상이 찾아오길 바라는 모습은 우리 명절의 차례 풍습과도 닮아 있어 흥미롭다.
2018년 1월 11일 개봉 당시, '코코'는 디즈니·픽사 영화 사상 최고 평점을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화제의 사운드트랙 'Remember Me'는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해당 영화는 디즈니플러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웃음과 액션으로 가득 찬 코미디 명작 '극한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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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조직의 아지트 앞에서 24시간 감시하기 위해 치킨집을 위장 창업한 마약반. 뜻밖에도 팀원 중 마 형사가 절대미각을 지닌 덕분에 치킨집은 맛집으로 소문난다. 수사보다 장사가 더 잘되는 아이러니한 상황 속에서, 그들에게 결정적인 기회가 찾아온다.
영화 '극한직업'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강력반 팀이 국제 범죄조직의 마약 밀수 현장을 포착하고 잠복 수사에 나서는 내용이다. 재치 있는 대사와 상황 설정으로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한다. 신파적인 요소가 없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으며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감상하기에 제격이다.
2019년 1월23일 개봉된 '극한직업'은 누적관객수 1억626만 명을 기록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해당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감상할 수 있다.
운명에 맞서는 도전 '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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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사 규남은 휴전선 인근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10년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앞두고 있다. 이때 원하는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고 생각한 규남은 북을 떠나 자신의 미래를 찾기 위해 탈주를 계획한다. 그러나 그의 계획을 알아챈 하급 병사 동혁이 먼저 탈주를 시도하면서 두 사람 모두 탈주병으로 몰리게 된다. 이때 규남은 자신을 붙잡으려 하는 보위부 장교 현상과 추격전을 시작한다. 이들의 탈출과 추격은 운명을 거스르려는 도전과 절망 사이의 갈등을 그려낸다.
규남은 영화 속에서 지뢰와 철조망을 넘어 별이 쏟아지는 밤을 달려간다. 내일을 위해 탈주하는 규남과 오늘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현상의 추격전은 주어진 상황에 갇혀 운명에 순응하며 살 것인가, 도전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도록 한다.
지난해 7월3일 개봉된 '탈주'는 극장에서 호응받으며 넷플릭스에 공개되자마자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설 연휴 온 가족이 함께 웃고 감동하며 즐길 수 있는 영화를 통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