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미국 국부펀드 설립을 위한 행정 명령에 서명하며 언론과 대화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적 지원의 대가로 우크라이나산 희토류에 관심을 보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에 미국은 3000억 달러(약 440조 원)에 가깝게 지원했다"며 "나는 이에 상응하는 대가를 원한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는 매우 귀중한 희토류가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보장하고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등을 제공받는 거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또한 이 같은 협정 체결에 호의적이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관련해 "우리는 많은 진전을 이뤘다면서"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 우리는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추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나는 그가 우리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회견을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도 우리와 같은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이고 나는 그가 우리 편에 서주기를 바란다”고 밝히고 있다. 2024.12.20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트럼프는 외교 참모인 키스 켈로그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담당 특사로 임명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지난해 11월 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은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의 광물 가치가 2조~7조 달러(최대 1경 227조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가 아닌 미국과 자원 추출 협정을 체결하도록 지원하는 게 미국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우크라이나는 흑연·우라늄·티타늄·리튬 등의 매장량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런 자원이 서방과의 동맹을 강화할 전략적 가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젤렌스키가 앞서 서방 동맹에 제시한 승리 계획에는 서방 동맹들과 함께 중요한 지하자원을 보호하고 공동으로 투자하고 경제적 잠재력을 사용하겠다는 합의를 체결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