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삼계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제공=용인특례시
통학버스를 이용하고 있는 삼계고등학교 학생들. /사진제공=용인특례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2023년 8월에 이어 처인구 용인삼계고등학교 학생들 통학과 관련한 민원을 꼼꼼한 일처리로 해결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처인구 모현읍 힐스테이트몬테로이 아파트입주예정자협의회 카페에 '시장님! 삼계고 아이들을 위해서 한 번만 더 도와주세요!'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샌디'란 아이디의 입주예정자는 "아파트 단지에서 삼계고등학교로 배정되는 학생들이 아파트에서 통학버스 탑승장까지 이동하려면 단지 위치에 따라 도보 25분에서 37분까지 소요된다"며 "탑승장의 5대 통학버스 중 1~2대의 통학버스는 아파트 인근으로 노선을 연장하면 좋겠다"고 썼다.

이 글은 접한 이 시장은 이 글을 게시자가 아닌 다른 시민으로부터 전달받고 일리가 있다고 판단해 시 관계자에게 검토를 지시했다.

시청 시민소통관실은 지난달 31일 통학버스 이용 현장을 확인하고 용인삼계고의 의견을 청취했다. 3일에는 시장 직속 교육문화정책보좌관과 시민소통관실 팀장이 글을 올린 당사자(아이디 '샌디')를 만나 해당 아파트에서 통학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충 해결을 위해 학교 측과 협의한 사실을 설명하고, 이상일 시장의 메시지도 전달했다.


시는 학교 측에 통학버스 연장 운영 필요성을 전달해서 동의를 얻었고, 필요할 경우 예산도 지원키로 했다. 이로써 힐스테이트몬테로이에 거주하는 용인삼계고 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상일 시장도 글을 올린 시민에게 전화를 걸어 시의 조치 내용을 설명했다.

'샌디'라는 아이디의 이 시민은 이후 이 시장의 메시지와 시의 조치 내용 등의 소식을 카페에 알렸다.

이 시장은 최근 처인구 김량장동에 있는 용인중학교 엘리베이터 설치 문제도 해결했다.

용인중학교는 2005년 본관동 옆으로 지상 5층 규모의 사이언스홀(과학관)을 신축해 과학실 2개, 가사실, 음악실, 기술실로 사용하고 있으나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없어 고층교실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경우 장애학생들이 수업에 참여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지난해 9월 부임한 김은숙 교장은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상일 시장은 "장애학생들이 보다 편리하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돕자"며 해결책을 모색했다. 시는 경기도교육청과 용인교육지원청에 용인중 사정을 설명하고 지원하자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와 경기도교육청, 용인교육지원청은 총 사업비 3억원 규모의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올 상반기 중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