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재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재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채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8일(현지 시각) 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7일 태국 경찰청은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태국 여성 3명은 방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리모로 일하면 월급으로 2만5000바트(약 107만원)를 주겠다는 SNS 광고를 보고 두바이,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로 갔다.

조지아에서 중국인 두명이 자신들을 "태국 여성 60~70명이 있는 집으로 데려갔다"며 "그곳의 여성들은 (대리모) 계약이나 (대리모를 의뢰한) 부모가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재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태국 여성들이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에 속아 조지아로 끌려간 뒤 난자를 재취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방콕포스트 캡처

이어 "여성들이 (난자 채취를 돕는) 주사를 맞고 마취한 후 기계로 난자를 추출했다"며 "이런 정보를 받고 광고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자 두려워져서 고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고 했다.

이 여성들은 난자 채취를 피하려고 약해 보이기 위해 병이 있는 척 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직에 여권을 뺏기고 태국에 가면 체포될 것이라는 위협을 당했다.


이들의 귀국을 도운태국 비정부기구(NGO) '아동·여성을 위한 빠베나 홍사꾼 재단'은 조지아에 100여명의 피해 여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이 재단의 파베나 창립자는 채취된 난자가 다른 나라에서 체외인공수정에 사용하기 위해 밀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