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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안전사고가 속출해 항공기와 여객선이 무더기 결항했다. 특히 30여곳의 학교는 개학이 연기되거나 등교 시간이 조정됐다.
4일 뉴시스에 따르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설로 인한 시설 피해가 총 12건이라고 밝혔다. 경북 7곳, 강원 4곳, 충북 1곳에서 비닐하우스 7건(13개동), 인삼재배시설 3건(5.2㏊), 축사 1건(4개동), 기타 1건 등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소방 활동은 총 131건이다. 차량고립 구조 4건(10명), 교통사고 구급 11건(11명), 제설 등 생활안전 116건이다.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경북 울진 6세대(6명), 충북 영동 1세대(1명) 등이 대피했다.
기상 악화로 주요 시설과 교통, 도로 통제도 지속되고 있다. 팔공산, 설악산, 속리산, 태백산, 월악산 등 14개 국립공원 291개 구간이 폐쇄됐고 경북, 강원, 대구, 충북, 울산 등 13개 도로도 진입을 막아놨다. 김포, 김해, 제주, 원주, 여수, 사천공항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14편은 결항했다. 목포와 홍도, 여수와 거문도, 포항과 울릉도 등을 오가는 여객선 47척도 운항이 중단됐다.
눈이 많이 내리면서 새 학기 첫날부터 개학이 미뤄진 학교도 5곳이다. 27곳은 등교 시간이 조정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충청과 강원, 경상권에 대설 특보가 발효 중이며 특히 강원과 경북 북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릴 전망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하루 동안 새로 내린 눈의 양은 경주(토함산) 8.6㎝, 칠곡(팔공산) 4.6㎝, 산청(지리산) 4.3㎝, 영동(추풍령) 3.8㎝, 양평(용문산) 1.7㎝ 등이다.
주말까지 한기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꽃샘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4일 전국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지고 서울도 0도(체감 영하 2도)로 내려간다. 최저기온이 영하권인 쌀쌀한 날씨는 주말인 오는 8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