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리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사진은 2024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했던 배지환의 모습. /사진=로이터
배지환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터트리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보였다. 사진은 2024시즌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활약했던 배지환의 모습. /사진=로이터

피츠버그 파이리츠 소속 배지환이 시범경기에서 첫 홈런을 쏘아 올리며 메이저리그 콜업 가능성을 높였다.

배지환은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브랜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경기에서 배지환은 3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 퀸 프리스터의 변화구를 받아쳐 3루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치며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후속 타자들의 도움을 받지 못해 득점에 실패한 배지환은 자신의 두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쏘아 올리며 타점과 득점을 동시에 기록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투수의 변화구가 가운데로 몰리자 이를 놓치지 않았고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엄청난 비거리의 홈런을 쳤다.

세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뽑아냈다. 배지환은 5회말 1사 1루에서 루이스 게레로의 초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후 배지환은 후속 타자의 적시타 상황에 홈을 밟았고 득점 하나를 추가했다.

피츠버그는 이날 4-12로 대패했지만 배지환은 이날 맹활약하며 향후 개막전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시즌 고관절과 손목 부상으로 제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던 배지환은 메이저리그에서 29경기 타율 0.189 14안타 6도루 OPS 0.463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하지만 올시즌 시범경기에서는 타율 0.545(11타수 6안타) OPS(출루율+장타율) 1.492를 기록하며 타격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앞서 현지 매체는 배지환에 대해 "여러 차례 기회를 받았지만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될 만큼 충분하지 않다"며 "피츠버그에서 가장 빠른 선수지만 타격 능력이 뛰어나지 않은 선수"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 배지환은 지난 시즌 트리플A에서 6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1 84안타 7홈런 14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937을 기록하며 타격에서도 가능성이 있음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