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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악몽'에 시달리는 뉴욕 양키스가 핵심 투수 중 한 명인 게릿 콜을 잃었다.
콜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팔꿈치 인대 접합수술(토미존 수술) 사실을 알렸다. 콜은 "전문가들이 내게 토미존 수술을 받을 것을 권했다"며 "어떤 운동선수도 수술을 원치 않겠지만 경력을 이어나가기 위해선 (수술이) 필요한 단계다"고 밝혔다.
MLB닷컴도 이날 보도를 통해 콜의 이탈 사실을 알렸다. 콜은 지난 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2이닝 5피안타 6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고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이후 정밀검진에서 콜은 수술을 받을 것을 권유받았고 오랜 시간 고민 끝에 수술을 받을 것을 선택했다.
매체는 "콜의 완전한 복귀에는 12~18개월"이 걸린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올시즌은 커녕 다음시즌도 절반 가까이는 출전할 수 없는 셈이다. 양키스는 콜의 시즌 아웃으로 또 하나의 선수를 잃었다. 양키스는 4번 타자로 활약했던 지안카를로 스탠튼, 신인왕 출신 선발 투수 루이스 질 등을 부상으로 잃었고 콜 마저도 잃었다.
2013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데뷔한 콜은 휴스턴 애스트로를 거쳐 2019년을 마친 뒤 양키스에 합류했다. 당시 콜은 9년 3억2400만달러(약 47272억원)을 받으며 투수 역사상 가장 큰 금액을 받고 팀을 옮겼다. 프로통산 12시즌 활약한 콜은 317경기에 출전해 153승 80패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콜은 2023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등 부동의 1선발로 활약했다. 다만 34세가 된 콜은 지난 시즌도 부상을 참고 뛰었고 시즌 17경기 등판해 8승 5패 평균자책점 3.41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앞서 콜은 올시즌을 마친 후 옵트아웃을 포기하고 양키스맨으로 남길 선택했다. 양키스는 콜과의 남은 계약 기간이 4년이나 되는 만큼 이번 수술과 재활이 아주 중요하다. 콜의 수술을 집도할 닐 엘라트라체 박사는 세계 최고의 토미존 수술 권위자다. 엘라트라체 박사는 오타니 쇼헤이, 류현진, 이정후 등을 집도해 제기를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