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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용인시 고기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잇는 동막천의 홍수 피해 위험을 해소하기 위해 543억원을 투입, 대대적인 하천 정비 사업에 착수한다고 13일 밝혔다.
동막천은 매년 집중 호우 시 침수 피해가 발생했던 곳으로, 특히 2022년에는 고기교 일대가 침수되는 등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어 왔다. 이에 경기도는 2028년 완공을 목표로 하천 폭 확장, 퇴적토 준설, 친수 공간 조성 등 종합적인 정비 사업을 추진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022년 7월, 8월, 2024년 1월 등 3차례 동막천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하고, 전면적인 하천 정비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경기도는 산책로·수변환경 조성 등 안전한 하천환경 조성과 홍수 피해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지난해 '하천정비사업 실시설계 용역'을 완료했다. 올해 상반기 중 공사 편입 용지 감정 평가를 거쳐 보상에 착수하고, 2026년에는 정비사업을 착공할 계획이다.
동막천 하천정비 사업은 낙생저수지 바로 위부터 용인 고기동 장의1교 인근까지 총 1.57km 구간에 대해 기존 제방 하폭을 24m에서 40m로 확장 설치하고, 퇴적토 13만6900㎥ 준설을 통해 유수 소통단면의 약 2.7배를 확보(고기교 지점 기준)해 치수능력 및 안전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성남 대장2교부터 용인 낙생저수지 부근까지 산책로 1.65km를 조성하고, 용인시의 고기근린공원 옆 여유부지를 활용해 공원 1만279㎡을 추가 조성하는 등 주민 편의시설도 함께 조성할 계획이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동막천 상류 하천정비사업은 80년에 한 번 올 수 있는 큰비에 대비하는 수준으로 동막천 주변 주택, 상가 및 농경지 등 7만4850㎡를 홍수범람 위험으로부터 보호할 뿐만 아니라, 산책로, 공원 등 친수공간을 조성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