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를 떠난 이기제가 이란 리그에 도전한다. 사진은 수원 삼성에서 활약했던 이기제. /사진=이기제 인스타그램 캡처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결별한 이기제가 새로운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기제는 최근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1부 리그) 소속 메스 라프산잔으로부터 정식 오퍼를 받았고 5일 저녁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출국한다. 절차대로 계약이 진행될 경우 커리어 첫 번째 이란 무대 도전이 확정된다.


이기제의 에이전트 측은 "메디컬 테스트와 계약 절차가 남아 있어 조심스럽다"고 전제했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을 긍정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2년 프로로 데뷔한 이기제는 시미즈 에스펄스(일본),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FC(호주), 울산HD, 수원 삼성 등에서 활약한 베테랑 왼발 풀백이다. 정확한 킥과 세트피스가 강점으로 꼽힌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해 다양한 국제대회 경력도 풍부하다.

특히 이기제는 수원 삼성에서만 8년을 보내며 186경기 15골 34도움을 작성한 레전드다. 하지만 올시즌 제주SK FC와의 K리그1 승강 플레이오프(PO)에서 퇴장당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팀을 1부 리그로 승격 시키지 못했다.


승격 실패 후 팀을 떠나게 된 이기제는 팬들에게 제대로 인사도 하지 못하고 팀을 떠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아쉬움을 전했다. 이기제는 소속사를 통해 "오랜 시간 함께해 준 수원 삼성 팬들께 마지막에 웃으며 인사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너무 죄송하다"며 "그동안 받은 응원은 평생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는 이란 최상위 리그로 최근에는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이기제가 계약을 마무리할 경우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가 이란 무대에 도전하는 드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