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 서재에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와 단일화 관련 회동을 마친 후 백브리핑 하는 한덕수 대선 예비 후보. /사진=뉴스1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지도부 주도로 후보 재선출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대해 "단일화 과정"이라고 밝혔다.

10일 한 후보 측 이정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캠프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벽 국민의힘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의결을 통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출을 취소하고 한 후보를 입당 후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


이에 대해 이 대변인은 "국민의힘에서 상황 변화가 있고 이는 단일화에 대한 상황 변화로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 후보는 국민의힘 진행에 맞춰 단일화 과정을 함께 추진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가 당 후보 재선출 결정에 불복 의사를 밝힌 데 대해서는 "한 후보의 상대측은 당이었고 당과의 단일화를 추진해 왔기 때문에 저희는 당의 결정을 겸허히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또 "김 후보가 단일화가 안 됐다는 주장을 일부 할 수는 있지만 이 과정은 공당인 국민의힘이 엄연히 단일화를 진행한 것이고 절차를 밟고 있어서 우리는 거기에 맞춘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새벽 3시께 후보 등록 공고가 올라온 것에 대해 당의 안내가 있었냐는 질문에는 "이미 단일화 대상이 누구였느냐는 것은 알려져 있지 않나"라며 "안내 자체는 필요 없다"고 했다.


당 경선 주자들의 반발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서는 "그분들은 공통적으로 경선 과정에서 내내 단일화를 하겠다고 얘기했다"며 "'후보가 되면'이라는 전제조건이 있었고 후보가 된 김 후보와 단일화를 한 것이지 그분들을 절대로 배제하거나 소홀하게 대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전 2시30분쯤 김 후보의 선출 취소를 공고와 함께 이양수 당 선거관리위원장 명의로 '국민의힘 제 21대 대선 후보자 등록 신청 공고'를 냈다. 새 후보자 등록 신청은 오전 3시~4시 사이에 1시간 동안 받았다. 그러자 한덕수 후보가 오전 3시 20분 입당과 함께 관련 서류를 제출해 유일하게 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후 비상대책위원회는 오전 4시 40분쯤 당 대선 후보를 한 후보로 재선출하는 내용을 의결했고, 당 홈페이지를 통해 "당헌 74조 2항 및 대통령 후보자 선출 규정 제29조 등에 따라 한 후보가 당 대선 후보로 등록했다"고 공고했다. 비대위에서는 권영세 비대위원장을 포함해 비대위원 7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용태 의원만 제외하고 6명이 찬성해 이 같은 절차의 안건들을 차례로 의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