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의 가파른 진행으로 국민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이 처음으로 200명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거리. /사진=뉴스1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로 국민연금 수급자 중 100세 이상 고령자가 200명을 넘어섰다.

11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 707만명 중 100세 이상은 총 201명이다. 남성이 63명, 여성은 138명으로 여성 비중이 두 배 이상 높다.


100세 이상 수급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0년 공단이 장수 수급자 13명을 대상으로 축하 행사를 연 이후 2011년 18명, 2012년 20명, 2013년 31명 등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다. 2020년에는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선데 이어 5년 만에 두 배로 증가했다.

이 기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국내 100세 이상 인구는 8806명이다. 10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201명은 모두 유족연금 수급자다. 유족연금은 국민연금 수급권자가 사망한 경우 배우자나 25세 미만 자녀 등에게 지급된다. 이들 중 최고령자는 111세다.

전체 국민연금 수급자 707만명을 연령대로 보면 65세 이상 70세 미만이 31.8%로 가장 많다. 이어 ▲60세 이상 65세 미만(19.0%) ▲70세 이상 75세 미만(18.9%) ▲75세 이상 80세 미만(14.3%) ▲80세 이상(12.9%) 등의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