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3일 오전 대구·경북을 찾아 정권 창출 의지를 강조했다. 사진은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한 김 후보(앞줄 가운데). /사진=뉴스1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가장 낮은 곳에서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박정희 전 대통령을 '위대한 지도자'라고 평가하며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3일 오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제21대 대선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 참석해 "열심히 하겠다는 다짐의 큰절 올리겠다"며 "대통령이 높은 자리가 아니라 가장 낮은 자리라는 점을 항상 명심하고 국민을 높이 섬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가 위기일 때마다 생각나는 게 대구·경북"이라며 "대구·경북은 산업혁명을 이룩한 뿌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의 정신이 위대하다"며 "위기를 극복하고 반드시 한 단계 더 뛰어올라 반드시 도약할 것으로 믿는 불굴의 신념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내놨다. 김 후보는 "저는 박 전 대통령께서 항상 '마이카'를 외칠 때 저는 반대했다"며 "후진국이 자동차를 만드는 게 되겠느냐는 말을 듣고 반대했던 것"이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이어 "결국 제가 잘못됐다는 걸 알았다"며 "박 전 대통령은 위대한 세계적인 지도자이자 가난을 없애고 세계 최강의 산업혁명을 이룬 위대한 대통령으로 대구·경북이 낳은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올해 경북 경주에서 개최 예정인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대구·경북 신공항이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돼서 대구·경북의 위상이 전 세계 정상들에게 알려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진도가 덜 나갔다고 있다는데 (대구·경북) 신공항 제대로 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서 신속하게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주도로 이뤄진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사과 메시지도 공개됐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경북 선대위 총괄 선대위원장)는 "계엄과 탄핵으로 인해 조기 대선을 치르게 돼 대단히 죄송하다"며 "겨우 정권을 되찾았는데 3년 만에 다시 조기 대선을 하게 돼서 당원 동지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언제까지 계엄과 탄핵에 갇혀 있을 수 없다.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계엄과 탄핵의 강을 넘어야 한다"며 "이재명 후보 세력과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께서 다시 한번 일어서주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