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 금융 ESG어워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머니S

"한국 정부는 기업의 ESG경영을 확산하고 금융권의 ESG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K-ESG 가이드라인, 한국형 녹색분류체계를 마련했다. 올해는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도입해 한국경제의 전탄소 전환을 지원할 계획이다."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지속가능 금융 ESG어워드'에 참석해 금융당국의 전환금융 대응방안을 밝혔다.


금감원은 국내 금융권의 ESG경영과 ESG자금 지원 확대를 유도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한국은행과 기상청, 금융권과 공동으로 국내 맞춤형 기후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한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는 등 기후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올해 금감원은 '전환금융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녹색여신에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황선오 부원장보는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ESG경영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약 200여개 기업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ESG경영 현황을 공개하고 있다"며 "국민연금의 책임투자는 약 700조원, ESG채권의 상장 규모는 250조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라 ESG경영과 투자의 위축이 우려되고 있으나 전 세계적인 기후변화 대응과 기업경영에서 다양성, 공정성, 포용성 등에 대한 요구는 활발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 부원장보는 금융회사의 ESG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위한 작은 실천은 더욱 경쟁력 있는 국내 금융권의 밑걸음이 될 것"이라며 "금융회사의 ESG경영 활동을 격려하는 머니S의 제 5회 지속가능 금융 ESG어워드가 발전해 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니S의 지속가능 금융 ESG 어워드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 지표를 마련해 금융사의 ESG 경영을 평가하고 우수 업체를 시상, 격려하는 자리로 2021년 4월 국내 언론사 최초로 ESG 시상식을 개최해 5회째를 맞았다.

이날 행사는 김형기 머니S 대표이사 사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축사가 이어졌고 종합 대상 및 각 11개 부문(금융지주·은행·증권·자산운용·생명보험·손해보험·카드·저축은행·핀테크·ESG혁신 등)에서 18개 금융회사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