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 2025.05.07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각국과의 무역협상과 관련, 한국이 좋은 제안을 가져왔다고 13일(현지시간) 재차 밝혔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사우디-미국 투자포럼에서 "한국은 정부 교체기에 있으나 선거가 본격화하기 전에 매우 좋은 제안(very good proposal)을 갖고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와의 협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제가 속한 세상의 일들은 아주 잘 되고 있다"라고 자평했다.

한국이 오는 6월 3일 대통령 선거를 치르는 가운데, 4월 24일 워싱턴DC에서 진행된 한미 '2+2 통상협의'(재무·통상 수장 회담)에서 아무리 빨라도 90일간의 관세 유예 시한이 종료되는 7월 9일 즈음에나 합의가 가능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사를 담은 '7월 패키지'를 미국에 제안한 바 있다.

베선트는 당시 협의에 대해 "매우 성공적"이라면서 한국이 "'최상의 안'(A game)을 가져왔다"라고 평가했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서 베선트 장관은 "우리는 일본과 매우 생산적인 논의를 했다"라면서 "큰 무역 파트너인 인도네시아는 매우 협조적이며, 대만도 매우 좋은 제안을 제시했다"라고 밝혔다.

유럽연합(EU)과의 협상에 대해서는 국가들 간 이견 조율에 시간이 필요하다는 개인적 견해를 제시하며 "조금 느릴 수도 있다"라고 예상했다.

베선트는 14일부터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낮추기로 한 중국에 대해서는 "전면적인 디커플링(비동조화)은 원하지 않는다"라고 재차 밝혔다.

그는 "핵심 전략 산업에 대해서만 디커플링을 추구하려 한다"면서 반도체와 의약품 등을 주요 대상으로 꼽았다.

특히 베선트는 "크고, 아름다은 경제 리밸런싱(재균형)의 가능성이 있다"면서 중국이 소비 시장을 개방해 더 많은 미국 상품을 구매하는 재균형을 위해 협력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