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각 당 대통령 후보가 정해진 후 처음 시행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과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포함된 지난 4자 조사와 비교하면 1%포인트(p) 상승한 수치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반대 의견이 우세하나, 그럼에도 단일화한다면 김 후보로의 단일화가 낫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 지지도, 이재명 51%·김문수 31%·이준석 8%
뉴스1이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2~13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조사해 14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1%는 '이번 대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했다. '김문수 후보가 되면 가장 좋다'는 비율은 31%, '이준석 후보가 되면 가장 좋다'는 비율은 8%였다.

이재명 후보는 한 전 총리가 포함된 뉴스1의 2차 여론조사(5월 4~5일)에서 같은 질문에 응답자(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의 50%의 지지를 받았다. 김문수 후보는 14%, 이준석 후보는 5%, 한덕수 전 총리는 21%였다.
2차와 3차 조사를 단순히 비교하기 어렵지만 한 전 총리의 지지자 중 상당수가 김문수 후보에게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p로 오차범위 밖에 있다.
이번 조사의 양자대결 결과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이준석 후보 누구와 붙어도 오차범위 밖에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이재명 55%, 김문수 39% △이재명 54%, 이준석 32%이다. 현재로서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가 단일화를 이뤄도 이재명 후보를 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반대' 43% '찬성' 38%…해야 한다면 '김문수'
응답자의 43%는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에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본 응답자는 38%이다. 오차범위 내로 '단일화 반대' 의견이 근소하게 앞섰다.

그럼에도 단일화한다면 누구로 단일화하는 것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8%는 김문수 후보라고, 36%는 이준석 후보라고 답했다. 김문수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준석 후보를 앞섰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범위를 좁히자(응답자 496명) 김문수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의견은 67%로 뛰어올랐다. 반대로 이준석 후보는 23%로 내려앉았다. 향후 국민여론조사로 단일화를 진행한다면 '역선택 방지 조항'이 최대 쟁점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당선 예상 후보' 조사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69%, 김문수 후보가 19%, 이준석 후보가 2%를 각각 기록했다. 정치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의 51%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김문수 후보는 34%, 이준석 후보는 3%였다.
'이재명 당선 예상' 69%…정당 지지도 민주당 47%·국민의힘 33%
대선후보 지지자로 분류했을 때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의 97%가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예상했다. 이들 중 김문수, 이준석 후보의 당선을 예상한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7%(2차 조사 46%) △국민의힘 33%(35%) △조국혁신당 2%(2%) △개혁신당 5%(3%) △진보당 1%(1%)로 집계됐다.
민주당은 20대~50대에서 선두를 달렸다. 특히 30대(50%)와 40대(62%), 50대(61%)에서는 50%를 상회했다. 20대(18~29세) 지지율은 35%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국민의힘은 60대에서 44%, 70세 이상에서 62%로 60대 이상 고령층에서 우위를 점했다. 개혁신당은 30대 이상 연령층에서 모두 한 자릿수 지지율에 머물렀지만, 20대에서는 16%의 지지율을 얻으며 선방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18.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