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청소년이 기초학력은 세계 최고지만 정신과 신체 건강 등 생활 만족도는 하위권을 기록했다. 사진은 지난 3월26일 서울 광진구 광남고등학교에서 고3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는 모습. 해당 기사와 상관없음. /사진=뉴스1

한국 청소년이 기초학력은 세계 최고지만 정신과 신체 건강은 하위권이라는 결과가 발표됐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유니세프 연구조사기관 이노첸티 연구소는 이날 '예측 불가능한 세계, 아동의 건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각 국가의 '학교에 재학 중이며 기본적인 수준의 읽기와 수학을 익힌 15세 학생 비율'을 측정한 결과 한국은 79%로 비교 대상인 40개국에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한국 청소년들은 신체 건강은 40개국 중 28위, 정신 건강은 36개국 중 34위로 하위권이었다. 특히 자살률이 높았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청소년 10만명당 자살률 평균치는 한국이 11명으로 5위였다.

같은 기간 생활 만족도 순위에서 네덜란드, 덴마크 등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한국은 38개국 중 33위로 칠레, 튀르키예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연구소가 ▲생활 만족도 ▲청소년 자살률 ▲아동 사망률 ▲과체중 비율 ▲학업성취도 ▲사회 교류 등 6개 지표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 한국 아동 종합적인 복지 실태는 36개국 중 27위였다. 정신 건강과 생활 만족도에서 부진이 순위를 끌어내린 주원인으로 분석된다.